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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4,877·2017. 11. 17

포시마크(Poshmark)와 리커머스

POSHMARK AND RECOMMERCE

 

 

안냐세요… 1주일의 투병에도.. 어케 병세에 진전이 없네요.. 금주엔 운동도 하나도 못햇답니다. 더구나 낼은 의류산업학회 기조강연이 전데..오늘 하루 차도가 있으려나요..

 

오늘은요. 오랜만에 포시마크(Poshmark) 이야기에요. 포시마크가 뭐에요? 싶으신 분들 분명 계시죠? 일단 여기 클릭해서 복습하고 오세요. 얘가 이번에 추가로 투자를 얼마나 유치했는가 하면요. 무려 8,750만 달러에요. 한화로 1,000억원 가까운 돈이죠. 대단하쥬?

 

포시마크는 리세일(Resale, 중고거래죠. 되판다는 뜻이니깐요)샵으로 유명한데요. 최근들어 리세일 마켓이 글로벌하게 들썩들썩하거든요? 제가 ODOT에서 소개했던 리세일 숍들만 한번 추려볼까요?

 

  • 리얼리얼(the RealReal) :미국 (여기 클릭)
  • 스레드업(Threadup) :미국 (여기 클릭)
  • 포시마크(Poshmark) :미국 (여기 클릭)
  • 메루카리(Mercari) : 일본 (여기 클릭)
  • 페이스북마켓플레이스(Facebook Marketplace) : 미국(여기 클릭)
  • 세컨 스트리트: 일본 (여기 클릭)

 

 

리커머스, 명품 아니면 신뢰

 

해외에선 이런 시장을 리커머스(Recommerce), 리세일(Resale), 세컨핸드(Second-hand) 시장 등으로 부르고 있어요. 위의 사례 중에서 일본의 세컨스트리트를 빼곤 모두 이커머스인데요. 당근 요즘 중시되는 리커머스들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들이죠. 이 말들과 함께 중시되는 게 또 C2C(customer to customer)거래인데요. 소비자끼리 거래를 한다는 건 아무래도 자신이 쓰던 물건, 즉, 중고거래를 의미하게 되죠. 현재 리커머스의 가장 중요한 2가지 성공요소는 첫째 명품, 둘째 C2C랍니다.

 

명품의 경우, 중고라해도 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에 리얼리얼(the RealReal)같은 리커머스 회사들은 꽤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이 기업은 물론, 가방, 옷 같은 것을 주요 제품으로 취급하지만 최근 새로 등장한 알짜 제품은 바로 ‘보석’이라고 해요. 유명인이 썼던 보석은 부가가치가 크니까요.

 

명품이 아닌 중고거래는 고도의 C2C 스킬이 필요해요. 명품의 경우 파는 물건이 어떤 수준의 물건인지 대충 그 라벨로 알아볼 수 있지만, 개인이 쓰던 제품은 이게 고퀄인지 똥퀄인지 알 길이 없단 말이죠. 거기다 저 놈이 사기꾼인지 제대로 된 놈인지 알길이 없다면 이 거래는 그야말로 모험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대부분 성공한 C2C샵은 이 ‘신뢰’부분을 해결한답니다.

 

포시마크(Poshmark)의 경우, 들어가보면 인스타그램처럼 생겼어요. 즉 물건파는 여성들이 각자의 블로그가 있어서, 여기 자기 제품을 찍은 사진들을 SNS처럼 올리죠. 이건 ‘셀러의 패션감각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 주는 역할을 한달까요? 누가 세련된 애고, 누가 구린 앤지는 물론이고, 아, 저 셀러의 취향은 무엇이구나도 금방 알 수 있죠.

 

 

이 옷장(블로그를 포시마크에선 옷장이라 불러요) 의 주인은 Tania. 이 친구는 구두를 좋아하는 친구네요.

 

이건 에블린의 옷장. 이 친구는 취향이 확실해서, 비슷한 걸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팔기 쉽겠어요.

 

포시마크는 인스타그램 성격의 매우매우 세련된 C2C 몰이에요. 현재 미국 여성의 50%가 여기서 자기가 입던 옷을 판다고 해요. 이번에 1,000억 정도 투자받은 이유는 이 서비스를 곧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군요.

 

꼭 포시마크처럼 인스타방식은 아니라고 해도, 성공적인 C2C의 요건은 ‘셀러를 얼마나 드러내느냐’에 달려 있어요. 드러나지 않는 사람과 거래한다는 건 무서운 일이죠. 바로 이 때문에 최근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가 잘되고 있는 건데요. 저도 제 페친들이 페북에서 자기 쓰던 물건 정리한다는 포스팅을 몇번 본 적 있어요. 입던 옷, 쓰던 물건을 파는 거죠. 그 포스팅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페친이므로, 그가 우리를 상대로 사기를 치지 않으리란 걸 잘 알죠. 페북엔 아주 친한 친군는 아니더라도 그 사람이 어느 정도 드러나 있으니까요.

 

 

중국의 리커머스는 어떨까?

 

중국 리커머스는 제가 소개 안했었죠? 사실 아직은 그닥 스터디가 필요한 수준은 아닌데,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이니까 중국도 한번 알아볼까요?

 

중국에도 리세일샵의 양대산맥이 있어요. 알리바바 소유의 ‘쏀위(Xianyu)’랑 텐센트 소유의 ‘쥬안쥬안(Zhuan Zhuan)’이 그들이죠. Fung Global Retail & Tech에서 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리커머스 시장의 무려 90%를 얘네가 독점하고 있다네요. 둘대 ‘앱’이에요.

 

쏀위 먼저 볼까요?

 

 

 

요렇게 생긴게 쏀위고 현재 쏀위는 무료 플랫폼이랍니다. 1억명 정도가 회원이구요. 2016년 거래액은 2015년 대비 무려 15배가 성장했어요. 이 친구들은 ‘신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까요? ‘쏀위”는 사용자가 ‘커뮤니티’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어요. 즉, 패션매니아 모여라, 이런 식으로 패션에 관해 이야기하다 옷을 판매할 수 있도록하는 기능이죠. 아마 페이스북에서 그룹판매하는 것과 유사한 기능이 아닐까 싶네요.

 

다음 쥬안쥬안은 요래 생겼답니다.

 

 

  

얘네는 텐센트가 하는 거니까, 위챗이 힘이 상당히 작용해요. 셀러나 구매자 모두 당근 위챗에서 서로 대화를 하고 거기서도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죠. 위챗은 상거래 기반이 잘 되어 있는데다 SNS 역할도 하고 있어서 쥬안쥬안의 전망은 참 밝아요. 오죽하면 텐센트가 올 초에 여기다 또 2000억을 때려 박았을까요.

 

근데 위챗은 대부분의 중국인이 위챗을 하고 있다보니까 위챗계정이 있다는 건 뭐랄까, 그저 주민등록증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네이버 아이디 하나 있다고, 우리가 그 사람 믿을 수 없는 것과 같달까요? 그래서 이 신뢰 문제를 좀 특이하게 해결하는데 셀러를 평가하는 ‘Sesame’라는 신용평가 시스템을 두고 있답니다. 이건 알리바바나 아마존의 셀러 등급 표시를 생각하심 쉬워요. 다이아몬드5개부터 1개까지 그 등급이 다양하잖아요? 이런 평가를 통해 신뢰부분을 보강하는 거죠.

 

중국의 리커머스는 사실 자기네들도 미국처럼 세련되지 않다고 이야기해요. 특히 저 신뢰구축 부분은요. 좀 갈길이 멀달까요. 그런데 중국은 세련되진 않아도 비즈니스 모델이 매우 다양해요. 특히 전자페이나 평가, 커뮤니티 부부은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한 편이랄까요? 지금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조만간 또 세련된 리커머스 몰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선 쏀위랑 쥬안쥬안만 소개했지만, 실은 중국엔 엄청난 리커머스 플랫폼들이 생겨나는 중이랍니다. 경쟁도 치열하구요.

 

 

 

한국의 리커머스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전에 제가 포시마크 소개하고 나서 참 여러 분들이 저를 찾아오셨답니다. 포시마크 같은 거 만들고 싶다고 하시면서요. 그게 벌써 여름인데…왜 아무 소식도 없나 그려… ㅋㅋㅋ

 

이 시장은 앞으로 성장이 약속되어 있는 시장이니까요. 신규 이커머스 준비하시는 분들은 한번 생각해보셨음 좋겠네요. 한국에도 좀 중고나라같은 사기꾼판말고 제대로 된 리커머스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주말 푹 쉬시구요~~ 낼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리세일 리커머스 중고 포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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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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