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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166·2017. 11. 02

패블레틱의 고공행진, 테크? 혹은 섭스크립션?

FABLETICS EMERGING WITH TECH OR SUBSCRIPTION

 

 

안냐세요~ 

상쾌한 아침이에요. 꺄핫 세미나가 끝났어요! 이제 주말이면 드디어 단풍보러 어디론가 갈 수 있어요 크하핫.

 

어제 세미나 끝나고 뭔 나이키우먼이라고 운동까지 하러 갔던 저.. 이상하게 넘나 힘들어 굼벵이짓 하다 중도포기 하고 돌아온거 있죠. 근데 저희 Gym에 린다해밀턴 같은 근육을 가진 할머니가 있어요. 이 분은 회원용 운동복 따윈 입지 않으시고 되게 예쁜 개인 운동복만 입으신답니다. 그래서 그 할머니를 보다가 오늘 주제를 떠올렸죠!

 

바로 ‘Fabletic’이야기에요. 요즘 핫하디 핫한 운동복 브랜드!

 

쓸까 말까 고민하던 브랜드였는데 워매~ 어제 스터디하다보니 이 브랜드 정말 보통 브랜드가 아니었어요.

 

 

1. 케이트허드슨의 애슬레져 브랜드?

 

제가 이 브랜드를 쓸까말까 고민했던 이유부터 말씀드릴께요.

먼저 ‘말까’ 했던 이유는요 브랜드는 겉보기에 케이트허드슨(Kate Hudson)이란 배우가 운영하는 운동복 브랜드에요. 요즘 여배우들이 운영한 애슬레저 브랜드가 너무 많아서 사실 전문가들은 누가 뭐 런칭했다고 해도 근가부다 하는 지경이 됐어요. 그래서 안쓸려고 했었답니다.

 

 

 

근데 ‘쓸까’했던 이유는요. 이 브랜드가 런칭 3년만에 매출 2,800억을 찍었어요. 이건 거의… 비욘세가 런칭한 Ivy Park 따위와는 급이 다르달까.. 뭔가 루루레몬 되어가는 분위기가 있는 거에요. 근데 또 작년 초에 좀 이 회사 운영방식이 사기니 뭐니 시끄러웠거든요. 그래서 ‘쓸까’했던 마음에 또 쫌 찬물이 끼얹여졌죠.

 

그랬다가 왜 또 쓸 마음이 들었냐면요.

 

요즘 언더아머 어려운 거 다들 아시나요? 이 회사..급 추락 중이에요. 그리고 반등 전략으로 얼마전에 내세운게 Subscription 전략을 취하겠다~! 였어요. 지난주 발표났나? 이건 뭐냐면 다달이 일정금액을 내면 매월 한벌씩 새운동복을 보내주는 그런 서비스를 하겠단 거죠.

 

이 기사 보고 나서…아..페블레틱을 써야 할 시점이 왔구나! 라고 마음을 굳혔어요. 왜냐면 이거 정확히 ‘패블레틱 따라하기’ 여서요. 물론 스티치픽스나 렌트더런웨이도 구독모델이긴 하죠. 그러나 운동복에서 구독하는 애는..100이면 100.. 모두 페블레틱을 떠올릴 수 밖에 없거든요.

 

 

2. Fabletic의 구독모델

 

페블레틱은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일반 온라인 쇼핑몰처럼 생겼어요.

아닌 게 아니라, 그냥 온라인쇼핑몰처럼 이용해도 돼요. 들어가서 회원가입하고 원하는 옷을 사는 거죠. 이렇게 사면 보통 상의+하의 합쳐서 100달러 정도 나오는 가격대에요.

 

 

 

그런데 VIP회원제라는 놀라운 시스템이 있어요.이건요. VIP회원으로 등록하면 매월 6일 49.95 달러씩 자동결제 되는 시스템이에요. 그럼 한벌의 운동복(상의 하나 하의 하나)을 고를 수 있고 한달에 한벌씩 새운동복이 배달(VIP는 무료배송이에요) 되는 건데요. 만약 이번달은 옷이 필요없으면 ‘한달 건너뛰기’를 선택하면 돈이 빠져나가지 않는 구조에요. 또 VIP는 옷들을 평균 4-5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요. 즉, 정리하면 VIP 회원제란,

 

 

  • 매월 49.95달러 정기결제
  • 한달 상의1+하의1 자유선택(렌탈이 아닌 구매임)–> 무료배송
  • 기타 다른 옷도 할인 구매

 

요렇게랍니다.

 

 

3. 저런 흔한 아이디어로 어떻게 3년만에 2,800억 매출을..?

 

근데 여기까지만 들으면… 뭐…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거 같은 아이디어잖아요? 요즘 저런게 엄청 많아서 미국시장에선 뭐 사실 저런 아이디어가지곤 어디서 명함도 못내밀 ‘흔해터진’ 비즈니스모델이에요.

 

그럼 이 친구들이 어떻게 2800억을 3년만에 이뤄냈을까요? 설마 케이트허드슨이란 연예인 때문에?

 

바로 여기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는데요. Fabletic의 모그룹은 Techstyle Fashion Group이라는 전설적인 스타트업이랍니다. 이 Techstyle이 왜 전설적이냐구요? 하핫 뭐부터 말씀드려야 되나용.. 두두둥 얘넨 요런 애들이에요

 

 

  • 2017년 8월 NRF(미국의 국립 소매재단, 유명한 기관이에요)에서 발간하는STORE 매거진에서 전세계 전자상거래 기업 순위를 매겼어요. 그 중 알리바바, 아마존..요런 애들과 나란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7위에 랭크 됐죠. 현재 연성장률 27%.
  • 아무래도 스타트업의 전설은 자금을 얼마나 유치했느냐겠죠? 이 친구들이 2010년 출범해서 여지껏 끌어놓은 돈의 규모는요. 자그마치 $259,650,000, 즉 2억 6천만불, 한화론 3천억에 가까운 돈이랍니다.
  • 얘네들 이름에서 볼 수 있는 이 친구들은 ‘감각있는 패션회사’를 꿈꾸는 애들이 아니랍니다. 이 친구들은 ‘Data-driven한 패션판매’를 꿈꾸는 테크놀러지 기업이에요.

 

대단하쥬? 결국 패블레틱의 힘은 케이트허드슨도 뭐 없는 거보다 나았겠지만, 이 Techstyle Fashion Group이 가지고 있는 Backend 시스템의 힘이에요. 자, 그럼 이 시스템이 뭔지 맛을 보자구요!

 

 

4. FashionOS라고 들어는 봤나?

 

Techstyle Fashion Group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FashionOS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요.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Fabletic 외에도 Fabkids, Shoedazzle 등이 있는데, 이 쇼핑몰들이 같은 솔루션을 쓰고 있다는 얘기죠. 그리고 이 솔루션 자체를 다른 이커머스 그룹에 판매하기도 해요.

 

여기엔 6가지 소프트웨어가 함께 결합되어 있어요. 이 친구들 설명에 따르면 그 6가지는 아래와 같아요.

 

 

 

위에 서비스 중 InHome이란 서비스는 일종의 인공지능 스타일링 서비스에요. 개인화된 스타일링을 제공한다는 거죠. FashionOS 또한 데이타분석과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한 솔루션이에요. 고객이 가입하고 나면, 그의 이력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그의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더 잘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거죠.

 

Evolve는 유통기업들을 연결시키는 솔루이에요. FashionOS는 글로벌한 이커머스를 꿈꾸는 기업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여러분도 이커머스로 타국진출을 시도해보셨다면, 타국의 발송시스템이랑 데이타 연결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란 거 아실 거에요. 일본은 일본의 방식이 있고, 유럽은 유럽의 방식이 있잖아요. Evolve는 적어도 Techstyle Fashion이 이미 진출한 국가들에 대해선 무난한 데이타 연동을 보여준다고 해요.

 

그 다음 젤로 놀라운 기능 OmniSuite!!!

 

 

4. 9개월 걸려 개발한 OmniCart

 

패블레틱은 작년에 ‘오프라인 확장’ 계획을 대대적으로 발표했답니다. 이미 매장이 있긴 있는데, 추가로 점점 확대하고 있어요. 현재 매장수는 30개 정도랍니다.

 

 

 

자,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 생각있는 Technology 기업이 이커머스를 하다가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때, 이 친구들은 당근 ‘옴니채널’ 기술을 생각하지 않을까요? 이 친구들은 아아주 당연하게 온라인의 효율을 오프라인에도 적용할 생각을 한답니다. 즉, 매장에서도 온라인처럼 정확히 고객의 전환율을 계산하고 그들에게 리타게팅 하고 싶은 거에요.

 

그래서 작년에 오프라인 확장 발표 이전에 9월간 얘네들이 OmniCart라는 걸 개발해요. 이건 뭐냐면, 고객이 매장에 들어오잖아요? 그럼 쇼핑을 시작하겠죠. 자기네들이 원하는 옷을 집어들고 피팅룸에 들어가겠죠.

 

그럼 매장직원은 어떤 고객이 어떤 옷을 들고 피팅룸에 들어갔는 알 수 있어요.(이 메커니즘은 정확히 공개되진 않았어요. 카메라 기술인지 RFID 기술인지 다르 기술인지). 만약 그 고객이 회원이라면, 이 고객이 피팅룸에 들고 들어간 옷은 고객의 Wishlist에 자동 등재돼요.

 

만약 그 고객이 회원이 아니라고 한다고 해도. 매장은 전체적으로 고객들이 어떤 옷을 많이 만지작했는지 데이타를 수집할 수 있죠. 또 각 피팅룸에는 화면이 있어서, 이 옷의 다른 사이즈와 컬러를 즉시 서칭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 화면상에서 다른 옷을 바로 장바구니나 카트에 담을 수도 있죠.

 

이들의 시도 결과는 옴니카트를 이용한 뒤 매장에서의 전환율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해요. 예를 들면, 베스트셀러인 레깅스의 경우는 81%의 전환율을 보이기도 했다는 군요. 물론 사이즈니 여러 문제가 있어서 후에 피드백을 받아 제품 수정을 해야했지만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 매장에서 온라인과 똑같은 전환율 계산과 리타게팅이 가능하려면 필수조건이 뭐다? 네…정답은…두두둥..! ‘회원제’와 ‘옴니채널’ 기술의 결합이에요. 회원제만 있어도 안되고, 옴니채널만 있다고 해도 그가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어요.

 

혹시요.. 오늘 이 글을 읽으시면서, 다음 단어를 잘 이해못해 곤란을 겪으셨다면, 이커머스에 대한 공부를 꼭 하셔야 돼요. 왜냐면 당신빼고 다 아는 말들이란 말이에요.

 

전환율, 리타게팅 구독모델, Data-driven, 스티치픽스, 렌트더런웨이

 

ㅋㅋ 넘 심했나요? 잼나쥬? 낼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fabletics-emerging-with-tech-or-sub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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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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