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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브랜딩 전략 (틈새 속에서 발견하는 나의 무기)

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744·2017. 10. 25

오로지 2가지 종류의 점포형태만이 생존할 것이다.

ONLY TWO TYPES OF STORES WILL SURVIVE

 

안냐세요~~ 완연한 가을이에요.

 

낙엽이 발밑에 깔리고 있는 정동길을 걷고 싶어 죽겠는데 왜케 바쁜 건가요..ㅠㅠ  담주 수요일 세미나 끝나면 주말까지 미친 듯이 놀아야 대게써요!

 

오늘은 쬠 무선 얘기를 해볼까 함다. 두구두구둥… 뭐냐면요.바로 골드만삭스 소비자 리서치 헤드가 한 대 예언!  "오로지 2가지 종류의 점포만이 미래에 생존할 것이다." 라는 것에 관해서에요.  사실 이 기사는 읽은지 몇달 되는데. 그 때도 참 끄덕끄덕하며 읽었거든요? 근데 며칠전 WGSN 블로그에서 또 잼난 기사를 보는 순간 지이이잉~! 하며 두 기사가 공명을 일으키지 뭐에요. 자, 그럼 한번 들어가 볼께염!

 

 

1.살아남을 2가지 점포유형

 

먼저 요 무시무시한 예언을 한 골드만삭스 리서치 헤드는 Matt Fassler란 분이에요.  이분 얘기 함 들어볼께요.

 

Matt Fassler라 하오. 코미디언같이 생겨 미안하오.

 

"(미국기준으로) 현재 소매의 85%는 아직도 오프라인에서 일어난다. 향후 온라인이 5년간 15%나 성장한다하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70%는 오프라인에서 소매가 일어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즉, 오프라인 소매점은 망하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단, 2가지 형태의 스토어만 살아남을 것이다"

 

멋지쥬?

 

아주 정확한 말이에요. 이제 일각에선 온-오프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들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요. 저도 그 중 하나구요. 온라인은 오프라인으로 진출해야 하고, 오프라인은 온라인 인프라를 갖춰야 하니까요.

 

이 분이 말한 2가지 유형 정리들어감다.

 

1)물류기지로서의 점포

 

비싼 부동산가를 요하는 도심이 아닌, 외곽의 물류기지로서의 점포를 말해요. 모든 온라인 기업들도 '물류기지'란 부동산은 필요한 법이죠. Matt Fassler는 이런 물류기지는 세련되어 보이지도 않고 찾아오기도 힘들겠지만, Costco나 Sam's Club처럼 성공할 수 있다고 봤어요. 생각해보면, 최근 한국에서 인기있는 '그로서런트(Grocery + restaurant)' 컨셉도 사실 물류기지에서 점포개념을 흡수한 것과 같은 거죠.

 

요즘 전세계 활황이 그로서런트. 식료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요리해주는 거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최근 미국의 전통 리테일러들의 움직임은 이 예언과 맞아떨어지는 바가 커요. 이들은 기존의 매장을 많이 폐쇄하면서, 남은 매장들에겐 물류기지의 역할을 겸하게 하고 있어요. 이 전략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는 Bestbuy에요. 이거 ODOT에서  6월에 함 썼는데 꼭 기억나셨음 해요 (여기 클릭)

 

2)쇼륨으로서의 점포

 

Matt Fassler는 또 '쇼룸'으로서의 점포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했어요. 이건 도시 중심의 잘 보이는 곳에서 실제로 브랜드와 상품을 고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죠. Matt Fassler의 큰 맥락은 '온라인을 중심에 놓고 오프라인을 바라본다'라는 건데요. 즉, 팔기는 온라인에서 주로 팔구요, 오프라인은 그 온라인을 서포팅하는 구조죠. 어차피 그 물류기지를 세워야 하니, 이것도 점포로 활용해봐라, 하는 게 첫번째요. 보다 밸류가 있는 제품은 '쇼룸'이라는 최소한의 점포를 도심에 운영하여 브랜드를 경험하게 해줘라. 요거가 두번째인 셈이에요.

 

ODOT에서 썼었던 보노보스의 가이드샵. 여기도 파는게 아니라 쇼룸이에요. 아.. 격안나시면 직접 찾아보삼!

 

한 가지 덧붙이면요. 이것도 Matt Fassler의 예언과 맞아떨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어요. 그리고 '물류기지'와 '쇼룸'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죠. ODOT에서 썼던 사례 2개만 말해보면요. 첫째 Sephora가 소형매장을 처음으로 냈잖아요?( 여기 클릭) 이건 주면의 매장들을 '물류기지'화 하면서 이 매장은 쇼룸 역할을 하는거에요. 둘째 사례는 얼마전 오픈한 Nordstrom Local (여기 클릭)인데요. 요것도 딱 쇼룸이에요. 주변의 큰 Nordstrom 매장들이 요 점포의 물류기지가 되어 주는 셈이죠. 소비자는 쇼룸에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살 수 있고, 주변 매장에서 그 물건을 이 쇼룸으로 배달해줘요. 그럼 소비자는 여기서 픽업하는 거죠.

 

잼나쥬? 이 기사를 처음 읽었을 땐, 음.. 뭐 나랑 같은 생각이네? 하고 걍 넘어갔어요. ㅋㅋㅋ 근데 세상은 참 넓고도 신기해서, 제가 생각도 못한 새로운 형태의 점포가 또 나온 겁니다. ㅋㅋㅋ 궁금하시죠오오오~~!

 

 

2.새로운 리테일유형의 등장, '소매점으로 진화하는 쇼룸'

 

이거보고..음? 이게 뭥미..? 했답니다. 이 기사는 WGSN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읽은 거에요. 앞의  Matt Fassler는 기존 소매점들이 축소되면서, 남은 매장들이 쇼룸화되는 걸 이야기 한 건데요. 요 기사는 반대로, 기존의 쇼룸이 소매점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이야기해요.

 

예를 들면 어떤 거냐면요. 여러분의 패션기업이 어느 정도 돈이 있는 기업이다, 싶으면 보통 사옥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사옥 1층엔 브랜드 매장을 가지고 계시죠. 근데 이 매장이 꼭 매출을 높이려고 그런다기 보다는, 우리 사옥이니까 우리 매장을 낸다, 란 생각에서들 내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사옥 매장에서 매출 잘 안나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자, 요럴 때는요. 앞으로 좀 생각을 바꿔보는 거에요.

 

'어차피 우리 사옥 오피스지역에 있잖아. 여기서 갑자기 누가 옷을 사겠어. 이렇게 걍 형식적으로 해놓은 자사 브랜드 몰은 의미가 없잖아?  자, 예쁘게 인테리어해서 커피숍으로 바꿔. 베이커리도 팔고, 예쁜 향초도 팔고, 요새 애들 입맛에 맞게 확 바꿔. 그리고 우리 옷은 판매가 아닌 '전시'용도로 바꾼다. 이러면 커피먹으로 왔다가 우리 옷도 보게 되고, 팔리지 않더라도 오히려 더 많은 사람에게 제품을 노출시킬 수 있어'

 

이해되셨나용? ㅋㅋㅋ

 

이 블로그에선 런던에 최근 생긴 Paper Mache Tiger란 쇼룸을 예로 들어요.

 

 

이게 처음 생겼을 땐, 다들 카페인지 알았다네요. 향초도 있고, 아름다운 식물들과 커피, 베이커리도 팔구요, 바로 요렇게 말이죠.

 

 

그러게 들락거리다보니, 거기 옷이 있는 거에요!  저어기 옷들이 보이삼?

 

 

원래 쇼룸은 미디어랑 바이어만 들어가는 공간이잖아요. 근데 이 집 쥔장은 그런 생각을 했대요. 우리에게 옷을 맡긴 디자이너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건 뭘까? 조금 더 많은 이들이 그들의 이름을 알게 할수 있는 방법은 뭘까, 란 생각에서 이런 점포를 시작했다네요.

 

이 케이스가 주는 미래 점포에 대한 영감은 참 다채로와요. 아마 몇가지 중요한 것만 추리면 이렇게 정리될 수 있을 듯요.

 

·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주고, 팔릴 걸 팔아라. 그 2가지는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

·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 되도록 많은 사람이 보게 하고, 팔릴 것은 되도록 많은 사람이  사게 하라. 그 2가지는 일치하지 않아도 된다. 

· 당신이 점포를 내는 순간 '돈을 안벌어도 되는 점포'는 없다. 부동산 비용을 넘어서는 수익을 반드시 창출하라. 

 

다시말해, 미래의 점포는요. 우리가 보여주는 거랑 파는 게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이미 이런 형식의 점포가 한국에도 있어요! 저희 집근처에서 본건데요. Print Bakery아시죠? 흑.. 프린트베이커리도 모르시면 당신은 바보 멍청이 아메바 찐따!   요 프린트베이커리가 커피숍하고 콜라보해서 들어온 게 있어요. 프린트베이커리는 프린트베이커리대로 보여주고 싶은거 보여주고 있고, 커피 집은 커피집 대로 팔고 싶은 커피 팔고 있어요. 윈윈하면서요.  바로 요렇게 말이죠.

 

 

미래에 살아남을 유통, 여러분도 슬슬 그쪽으로 움직이고 계신감요? 아니시라구요? 허허… 그럼 큰일이죠. 지금은 가만있기 보다 무조건 움직여야 할 때에요!

 

물류기지를 기반으로 한 소형스케일의 쇼룸은 지금 많은 유통들이 슬금슬금 이쪽으로 움직이고 있는만큼 우리도 꼭 생각해봐야 할 문제랍니다.

 

잼나쥬? 낼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only-two-types-of-stores-will-survive

그로서런트물류기지생존쇼룸유통프린트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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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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