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2024 이커머스 트렌드 :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AI와 SaaS가 뜬다

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119·2017. 09. 26

공공의 적(敵), 아마존

THE PUBLIC ENEMY AMAZON

 

 

안냐세요~~! 오늘이 금주 마지막 포스팅이에요~ 저는 내일 아침 일본으로 온천하러 슈우웅 날라가서 연휴 때 돌아온답니다. 하핫. 그러니 여러분도 푹 쉬시고 ODOT는 10월 10일에 다시 만나자구요~

 

오늘의 주제는 바로 ‘공공의 적’ 아마존 입니다. 얼마전 토이저러스가 파산했죠. 그리고 이 파산에는 아마존의 불공정 거래가 큰 기여를 했는데요. 사실 아마존의 파트너십에 대한 철학은 매우 불투명해요. ‘상생’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어 보인달까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두 거대 브랜드가 악마의 손을 잡으려 하고 있어요. 하나는 얼마전 포스팅한 나이키이고, 다른 하나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노드스트롬만큼이나 잘헤쳐나오고 있는 콜스(Kohl’s)랍니다. 나이키는 이미 손을 잡고 배가 떠난 상태인데, 콜스는 ‘우리 제휴하기로 했어~’라고 막 발표를 한 뒤라서 말이 많아요. 그 말들이란 ‘너 악마의 손을 정녕 잡을 셈이야..?’ 라는 우려가 대부분이죠.

 

 

1. 콜스(Kohl’s)의 아마존 제휴, 위험한 거래

 

콜스가 어떤 백화점인지 ODOT에서 한번 소개한 바 있었답니다. 2013년 폭망한뒤, 2014년 전설적으로 부활한 유통이죠. 그리고 오프라인들이 판판이 깨져나가는 지금, 소형매장 중심으로 되려 매장 늘리기를 펼치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구요. 최근 너도 나도 소형매장 개발에 여념이 없는 리테일들의 붐은 어쩌면 콜스가 불붙인 걸지도 모른답니다. 기억 안나면 여기 클릭.

 

 

 

근데 이렇게 제갈길 잘 가던 콜스가 갑자기 아마존과 제휴를 한다는 군요. 즉, 아마존에 입점하겠단 거에요. 나이키처럼 직접 콜스 페이지를 그 안에 내고 영업을 하겠단 거죠. 아마 콜스도 무언가 노리는 게 있어서 아마존과 손을 잡을 거라고는 생각해요.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한번 득실을 따져볼까요?

 

<콜스가 얻게 되는 것들>

-콜스는 현재 다른 유통에 비해 오프라인 인프라가 무너져 있지 않으며, 탄탄하게 잘 구성되어 있음

-이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온라인주문-오프라인 픽업을 완성하기에 매우 좋은 구조이므로, 아마존에서 온라인 주문이 늘어난다면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음 (지난해 5억달러 매출 감소에 대한 대책)

-아마존의 무료반품 정책을 받아들여 소비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음

-콜스에서 구입해보지 않은 아마존 고객들에게 콜스를 알림으로써 매장 트래픽을 늘릴 수 있음

 

<콜스가 잃을 수 있는 것들>

-콜스의 패션제품들은 아마존의 패션PB앞에서 맥을 못추거나, 만약 이기는 제품이 있더라도 아마존에 의해 카피당할 수 있음(아마 반드시 카피할 것임)

-아마존의 무료반품 정책에 대한 비용부담으로 수익률이 저하될 수 있음

-아마존이 토이저러스에게 취한 일련의 행동을 볼 때, 아마존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계약의 신뢰쯤은 쉽게 저버릴 것임. 솔직이 앞으로 뭘 잃을지 모른다는게 가장 큰 위험요소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콜스-아마존 파트너십, 과연 콜스에게 도움이 될까요? 잠깐 콜스의 최근 지표를 한번 보자구요. 아래는 2016년 2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의 콜스 실적들이에요.

 

 

 

콜스의 매출 구조를 보면, Retail Store에서 나오는 매출이 여전히 크지만, 그 성장률은 1년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요. 올 1분기(-5.7)와 지난 4분기(-6.3) 성적은 거의 충격이었죠. 반면 콜스의 온라인은 착실히 성장 중이에요.올 2분기만도 19% 성장했구요. 전체 매출의 14-15% 정도가 이커머스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에요.

 

콜스 입장에선 전략적으로 늘려놓은 오프라인이 지금 제 성과를 못내고 있으니 마음이 바빠질 수 밖에 없어요. 더구나 콜스는 전부터 오프라인이 많을 수록 온라인 거래가 커질거라고 호언장담해왔죠. 그런데 지금의 매출 감소를 커버하기엔, 온라인 주문이 충분하지 않은 거에요. “콜스 고객만 와서 사는 콜스의 자사몰 말고, 만약 아마존 고객들이 구매하게 만들 수 있다면..?” 이란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랄까요?

 

솔직히 콜스는 지금 뭔가 조급해보여요.

 

 

2. 아마존이란 양날의 검

 

소비자 입장에선 아마존은 참 혁신적이고 멋진 기업인데요. B2B거래에서 아마존은 악명 높은 존재죠. 실제로 아마존에서 근무하다 나온 사람들이 ‘아마존에서 거래하는 법’을 컨설팅하는 많은 에이전시를 차렸답니다. 이들이 컨설팅해주는 건 아마존이란 독특한 밀림에서 먹히지 않고 돈을 버는 법들을 알려주는 것들이죠.

 

이들의 얘기를 요약해보면, 아마존과의 거래는 크게 2가지 방식이 있어요. 첫째는 아마존이 사입을 해서, 자신들이 알아서 파는 방법이 그 하나구요. 이 경우에도 아마존은 그 브랜드의 별도 페이지를 만들어주기는 한다고 해요. 두번째 방법은 기업이 스스로 별도 페이지를 열고, 자기가 홍보, 판매 등을 담당하는 거에요.

 

첫번째 방법은 주로 어떻게 기업에 피해를 주는가 하면, 아마존이 ‘최저가’를 지향하면서 제품소진에만 중점을 두다보니, 결국 밸류를 지켜야하는 브랜드들은 아마존과 하고 나면 ‘후진 브랜드’로 전락되어 돌아다니게 되는 거구요. 두번째 방법은 아마존의 제품 추천 시스템이나 Evaluating 시스템에 어떻게 하면 편입되는지를 몰라서 기업들이 헤매다 퍼포먼스를 못내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이런 에이전시들은 주로 두번째 경우를 추천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마존 시스템에서 하이랭크 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거죠.

 

 

3. 타켓(TARGET)처럼 헤쳐나가야

 

아마존이 패션PB를 늘리고 식품사업에 주력을 두면서, 그리고 동심의 상징이었던 토이저러스가 파산하면서 사실 아마존은 이제 모든 리테일들의 공공의 적이 되었어요. 아마존과 잘해보려는 마음을 가진 기업은 나이키와 콜스가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이것이 아마 아마존의 태도를 바꿀 가능성도 조금은 있어 보여요.

 

지금 리테일들에게 아마존 시대에 살아남는다는 건 하나의 시대적 과제가 되어 버렸죠. 사실 1년전만 해도, 아마존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수퍼 강자라 느껴졌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답니다.

 

메이시스나 타겟처럼 그동안 피를 흘리며 디지털 수업을 해온 기업들이 하나 둘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아마존에 대항하는 배송을 담당해줄 물류전문스타트업들도 생겨났어요. 기억 안나시면 여기 클릭.

 

그 중에서도 타겟(Target)은 아주 본받을 만한 행보를 보여왔는데요. 디지털과 테크놀러지를 배워보려는 마음으로 스타트업을 후원하는 Techstar 프로그램을 실시해왔고( 기억 안나시면 여기 클릭), 물류도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해서 이제 익일배송까지는 따라잡은 형국이 되었답니다.

 

 

 

타겟은 자체 물류시스템에 ‘Restock’이란 이름을 붙였는데요. 이게 곧 8개도시에서 본격적으로 돌아갈 예정이에요. 이런 노력 속에 타겟은 올 2분기 투자자 기대보다 1.3% 초과 성장했을 뿐 아니라, 디지털에서는 무려 39%의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답니다! 기특하쥬?

 

디지털이란 산을 피해가거나 뛰어넘을 재주는 지금 누구에게도 없어요. 이건 정면돌파해야 할 난관이 분명하고, 그렇다면 하루라도 빨리 뛰어들어 차근 차근 배워나가는 것만이 답이랍니다. 안그러면 콜스처럼 급해져서, 적의 아가리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위험한 거래를 하게 될 지도 모르잖아요.

 

여러분의 디지털 전략은 어느정도 완성단계에 있으신가요? 미국의 리테일들이 아마존에 요만큼의 대항력을 갖추는데 한 5-6년 걸린 것 같아요. 부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서 마땅한 시간과 노력, 댓가를 치루시고 그에 응당하는 터전을 갖추시길 바랍니다~

 

연휴 푹 쉬시고요~~ 저는 10월 10일에 옵니다아아~~ 바이바이~~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the-public-enemy-amazon

아마존콜스타겟

스크랩

공유하기

신고

하트 아이콘신경현님 외 14명이 좋아합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댓글 8
댓글 새로고침

당신을 위한 추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