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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이커머스 트렌드 :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AI와 SaaS가 뜬다

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126·2017. 09. 11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잘 되세요?

YOUR ‘LIFE STYLE STORE’ BUSINESS IS OK? 

 

 

안냐세요~ 아침에 일어나니 가을비가 주륵주륵 오네요.. 엊그제 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ost ‘봄비’란 노래가 자꾸 생각나네요. 엄청 그루브하게 부르거든요, 가수가…전 이 노래 영화에서 처음 들어서 어찌나 인상적이던지..

 

오늘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대해 얘기해볼까해요. 정말 많은 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발을 들였잖아요. 그게 2015년에서 2016년 사이니까 이제 다들 1-2년 쯤 지난 셈이네요. 아직까지 많은 공을 들이고 계시겠고.. 수익으로 전환되긴 짧은 시간이지만..다들 괜찮으신지.. 한번 여쭈어 보고 싶네요.

 

왜냐면..이게 몇 가지 난점을 첨부터 품고 있는 비즈니스라서 말이죠.

 

 

1. ”매장운영”의 수익성, 어찌하리오 

 

라이프스타일 샵이 가져야 할 필수 조건들이란 게 있죠.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판다는 것만 가지곤 사실 라이프스타일 샵이 될 수 없으니까요. 예를 들어 ‘가구’를 한번 예를 들어볼까요? 가구를 그냥 주욱 전시하고 팔고 있다면, 이건 가구점이지 라이프스타일 샵이 아니잖아요. 라이프스타일 샵은 ‘시츄에이션 연출’을 통해 소비자를 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모먼트로 여행하게 하는 vmd를 취해야 해요. 아래 두 예를 볼까요?

 

가구점의 비쥬얼

 

라이프스타일(이케아)의 비쥬얼

 

가구 뿐 아니라, 식기도 마찬가지에요. 식기만 진열하는 건 의미가 없고, 그걸로 식사에 임하는 듯한 모먼트 연출이 라이프스타일 샵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백미죠.

 

근데 그러다보니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겨요.

모먼트 연출은 일반 매장보다 더 공간이 커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큰 공간의 수익성을 담보할만한 매출이 나올 것이냐가 큰 문제에요. 왜냐하면 라이프스타일 샵에서 주로 팔리는 제품들은 가구처럼 굵직한 것들이 아니라 소품들이거든요. 글타고 소품 매출 기준에 맞게 공간을 줄여버리면, 모먼트 연출이 되지 않아 그냥 재래 시장의 소품 가게들과 차별화다 안돼는 게 문제에요.

 

즉, 폼나게 하려면 돈이 안되고, 돈되게 하려면 폼이 안나는 거죠.

 

 

2. 코벳블랑과 워크핸즈의 해법 

 

지엔코에서 운영하는 코벳블랑의 경우, 이 문제를 사업 시작 전부터 살뜰히 대비했어요. 코벳블랑은 지난해 써스데이 아일랜드 매장 24개 안에 숍인숍으로 출발한 미니멀한 컨셉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였답니다.

 

저 현수막에 Thirsday Island X Covet Blan 보이시죠?

 

그래서 시작도 TI와 어울리는 캠핑, 가드닝, 여행 컨셉의 소품들로 시작했죠. 숍인숍의 테스트는 이 신규 브랜드에게 거대 매장 운영비에 대한 압박을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제품 인벤토리를 가다듬을 효율적인 실험을 가능케 했죠. 그렇게 한 시즌 정도를 운영한 뒤에 코벳블랑은 파르나스몰에 첫 단독점을 열었답니다.

 

흥미로운 건 그 다음 행보인데요. 코벳블랑이 경리단 길에 2호점을 내면서, 어떤 아이디어를 냈냐면요, ‘까페 코벳블랑’이라는 까페 겸 매장을 내요.

 

나름 경리단에서 핫한 가게가 된 카페 코벳블랑!

 

이건 두 가지 면에서 나이스한 발상이에요. 소품보다 손쉽게 팔리는 커피가 어느정도 매장 수익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그 하나, 또 카페는 매장보다 체제시간이 길잖아요? 그래서 소품들에 대한 노출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게 그 하나죠.

 

이거랑 비슷한 방식의 사례는 일본의 워크핸즈(Workhands)를 예로 들 수 있어요.

 

워크핸즈는 DIY소품 체인인 도큐핸즈가 빔스(Beams)와 손잡고 의류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랍니다. 이른바 ‘워크웨어’와 ‘작업도구’를 함께 판다는 아이디어죠. 도큐핸즈도 라이프스타일이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을 거에요. 그리고 ‘작업을 즐기는 사람’의 패션을 정의하기 시작했죠. 근데.. 누가봐도.. 빔스가 딱이지 않음..?

 

처음엔 이 워크핸즈를 도큐핸즈 내에 5평 공간의 숍인숍으로 전개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기존고객들의 반응도 보고 어떤 인벤토리들을 함께 취급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죠.

 

첨에 도큐핸즈 한 구석에 요런 모양새였어요.. 지금 보면 성공한게 놀라움!!

 

그 다음 단계는 여기저기 도쿄 인근에서 팝업을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넓히는 것, 그렇게 1-2년 진행하고 난 뒤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으면서 워크핸즈는 단독점들을 내기 시작했답니다.

 

지금은 속속들이 이거보다 간지 작렬이에요!

 

 

3. 작은 출발의 중요성 

 

이 두사례는 ‘작은 출발’의 중요성을 말해줘요. 사업은 더이상 크게 지른다고 되지않아요. 밀어붙인다고 되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넘나 애정하는 피터드러커 또한 혁신은 무조건 ‘작게’ 시작하라고 누누히 강조했답니다. 그의 말은 너무도 완벽해서 한번 그대로 소개할까 해요.

 

효과적인 혁신은 작게 시작한다. 거창하지 않다는 말이다. (중략) ‘어떤 산업에 혁명을 일으키자’라는 식의 거창한 아이디어는 성과를 낼 것 같지가 않다. 

혁신은 처음엔 돈이 적게 들고, 사람도 많이 필요치않고, 오직 작고도 한정된 시장만 있으면 소규모로도 출발할 수 있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지 않으면 혁신이 성공하는 과정에서 거의 언제나 부딪히게 되는 조정, 그리고 수정을 해야할 충분한 시간과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된다. 

 

이 글귀는 몇번을 읽어도 너무나 완벽해서…정말 이 이상의 말로는 정의할 수 없을 것 같은 글귀에요. 무려 1985년에 쓰여진 책 ‘Innovation and Entrepreneurship(한국 제목은 좀 구려요. 미래사회를 이끌어가는 기업가정신)’에 나온 글귀랍니다.

 

혹시 지금도 라이프스타일을 꿈꾸시는 분들이 있으세요? 그럼 너무 큰 출발을 꿈꾸지 마시고, 작은 출발로 효율에 다가가는 스타일로 접근하셨음 해요.

 

잼나쥬? 낼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your-life-style-store-business-is-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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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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