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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374·2017. 09. 06

당일 배송 전쟁, 승자는 누구?

SAME-DAY DELIVERY WAR, WHO’S THE WINNER? 

 

 

안냐세요~~ 상쾌한 아침이에요!

인제 진짜 가을이 오려나봐요. 왠지 비 한번 오고 나면 으슬거리는 계절이 시작될듯한 분위기에요.

 

오늘은 이커머스의 마지막 영역, ‘물류’에 대한 얘기를 나눠볼까 해요.

요즘 미국은 곧 추수감사 시즌이잖아요? 이 Big Holiday를 앞두고, Macy, Blooming Dale, Office Depot, Best Buy 등이 일제히 “우리 추수감사 시즌에 당일배송함!” 이라고 선포했어요.

 

전 첨은 “엥? 니들이 무슨 재주로?”라고 생각했죠. 미국같이 넓은 나라에서 당일배송이라는 건 사실 Amazon이 아니면 불가능했어요. 바로 그 때문에 Amazon Prime 회원들이 유료회원임에도 불구하고 늘어나고 있는 거구요.

 

솔직이… 메이시나 블루밍데일이 이커머스에서 아마존급의 역량을 갖추고 있진 않잖아요. 당일배송은 월마트 정도 되는 애들도 지금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지 한창 고민 중인데 메이시나 블루밍데일이 뭔 재주로 이걸 하겠다는 건지.. 그리고 또 왜 갑자기 떼로 몰려나와 ‘우리도 한다’를 외치고 있는 건지..이상하지 않은가요?

 

그런데 말입니다..? 두두둥~~

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는 물류회사가 생겨난 거에요! 메이시, 블루밍데일, 오피스데포, 베스트바이는 모두 한 회사랑 계약을 한 거시여써요!

 

“니가 아무리 찌질할 지라도, 우리랑 계약만 해. 그럼 너도 오늘부터 당일배송이 가능해져!”

 

얜 바로… 이름하여 Deliv라는 스타트업이랍니다.

 

 

1. Deliv ‘나랑 계약하는 순간 아마존이 우스워’ 

 

Deliv는 물류 스타트업이에요. 요즘 재미난 물류 스타트업들이 미국에선 툭툭 튀어나오고 있는데요. Palo Alto란 애 혹시 아세요? ㅋㅋㅋ 한국에선 같은 이름의 래퍼가 활동 중인데, 미국에선 물류배달 스타트업이에요. 관광객 중에는 엄청 큰 가방에 물건 담아가며 쇼핑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팔로 알토는 이 쇼핑 짐을 다 수거해서 호텔로 갖다주는 서비스에요. 뭐 요정도는 귀여운 아이디어죠?

 

근데 Deliv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했어요. 이 회사는 Uber 식의 배송 시스템을 체계화 했답니다. 우버같은 시스템을 Crowdsourced Delivery 라 부르는데요. 이건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짐 날를 수있는 사람 싸그리 모여. 자전거, 오토바이, 차, 뭐라도 가진 사람은 싹 다!” 해서 크라우드 기반의 소스를 모아놓고, 배송을 원하느 기업들의 오더를 받아 이들과 연결하는 거죠.

 

 

 

이런 스타트업이 몇개 있었잖아요? 얘네들이 성격이 쬠씩 다른데, Postmates는 시골이나 산간오지에도 배달을 해준다는 개념이라면, Deliv는 “당일배송”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랍니다.

 

이건 정말 굉장한 거에요. 왜냐면 메이시나 베스트바이 정도 되는 기업들에게 아마존은 정말 눈엣가시같은 존재거든요. 아마존이 판매랑 물류에만 집중하는게 아니고 PB제품을 늘려가고 있다는게 소매업체들에게 큰 위기감을 주고 있어요. 빵빵한 물류시스템을 가진 아마존이 자체 제품까지 팔아댄다면, 메이시로선 아마존에 입점할 수도 없고, 대항할 여력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니까요.

 

근데 Deliv를 이용하면 빵빵 배송이 나도 가능해지잖아요. 이건 많은 전문 몰들과 중소사업자들에게 “이제 아마존이 무섭지 않아”라는 희소식으로 다가온답니다. 심지어 얘넨 Deliv Fresh라고 신선식품 당일배송까지 가능해요. Amazon Fresh사업은 이제 좀 다른 경쟁자를 맞이하게 된 것 같아요. 최근 아마존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이 있는데, 언제 몰아서 한번 쓸께요.

 

Deliv는 2012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됐어요. CEO는 Daphne Cameli. 넷스케이프에서 한 자리 하시던 분이에요. 요즘 스타트업은 CEO의 경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러번 말씀드렸죠?

 

 

 

Deliv는 지금 유명 소매 업체 중 25 곳, 전자 상거래 회사, 지역 비즈니스 및 전통 업체를 포함하여 4,000 개 이상의 소매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 현재 33 개 상권과 1,400 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했답니다. 이전에는 19 개 상권이었으니 엄청 늘어난 거죠?

 

Deliv 뒤에 누가 있는지 알면 더 깜놀하실 거에요. Deliv에게 현재까지 마지막을 투자해준 기업은 바로 UPS였어요. UPS가 얼마 투자했을꺼 같음..? 두두둥..! 2,800만 달러!! 한국돈으로 300억 정도 돼요!

 

 

 

이 소식을 들은 DHL도 자기네도 곧 Uber 스타일의 당일배송에 도전한다고 발표했네요. ㅋㅋㅋ 좀 빨리 하지 그랬어..응..?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어찌될지 정말 흥미진진함다!

 

 

2. 아마존과 징동의 버티컬 방식 VS 델리브와 알리바바의 플랫폼 방식

 

이쯤되면 우리 미래 물류에 대해 함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해요. 지금 이커머스 물류는 크게 2가지로 양분돼요. 하나는 아마존이나 징동, 조조타운이 하고 있는 방식이죠. 이커머스 기업이 물류센터를 짓고 배송 시스템을 버티컬하게 갖추는 방식요. 여기서 사업하려면, 일단 물건을 그 사업자 창고에 입고시킨 뒤 판매가 시작되는 시스템이에요.

 

과거에 이건 소비자입장에선 매우 신뢰가 가는 시스템이었죠. 내가 물건을 주문하는 순간, 그 물건은 창고에 실재하는 것이니까요. 사실 지마켓같은 데서 사면, “물건이 없어 주문이 취소되었습니다”란 문자를 받기도 하고, 뭐…없는 걸 어디서 만들어서 보내주는지..주문한 지 20일 뒤에야 물건이 도착하기도 하는 불상사가 아직도 간혹 일어나는데, 버티컬한 입출고 시스템을 가진 몰에서 쇼핑을 하면 이럴 염려는 없죠.

 

한 때는 이게 바로 알리바바보다 아마존이 나은 이유, 알리바바보다 징동이 나은 이유로 꼽히는 최대 강점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알리바바의 ‘차이냐오’ 시스템이 서서히 완성되자..헐.. 이건..또 생각이 바뀌더란 말이죠. 차이냐오 배송 시스템은 창고를 짓거나, 운송차량을 알리바바가 매입해서 돌리거나 이런 걸 하지 않아요. 마윈은 자기 입으로도 그런 아마존 방식은 제국시대 방식이라고 겁나 비판하고 당기고 있죠.

 

차이냐오는 “자, 알리바바 물건 배달하고 싶은 운송업체 다 모이시오~~ 그리고 차이냐오 시스템에 접속하시오~~”라고 할 뿐이에요. 즉 무수히 많은 창고들과 배송업체들을 하나의 커다란 ‘물류플랫폼데이타’로 연결한다고 할까요? 즉 모든 하드웨어는 다 남의 꺼고, 알리바바는 그 남의 껏들을 데이타와 시스템으로 콘트롤하는 거죠.

 

이게 구축될 땐 좀 어지럽고, 뭔가 저건 아니다 싶고 그랬는데요. 지금은 고객이 주문을 하면 차이냐오가 15초만에 “오, 요 주문은 요 창고에서 요 운송회사로 배달하는게 가장 빠르구만’을 딱 판별한다고 하네요. 이 쯤 되면 아마존보다 한 수 위란 생각도 들지 말입니다. 아마존은 자기 창고나 자기 차량밖에는 가질 수 없지만, 알리바바에는 모든 창고와 모든 차량을 (가질 수는 없어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Deliv랑 알리바바의 공통점은 하드웨어적 물류시스템이 아닌 ‘연결형’ 소프트웨어로 물류를 해결해간다는 점이에요. 소유할 것인가, 공유할 것인가의 문제. 지금 무엇이 더 효율적인지 시각이 조금 바뀌고 있어요.

 

물류는 어쩌면 이커머스의 마지막 영역인지도 몰라요. 한국의 물류는 어찌될까요? 물류는 기술의 혁신이 도입되지 않는다면 사람 괴롭히고 쥐어짜는 시스템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쿠팡맨도 그렇지만 우체국 아저씨들도 돌연사가 많다고 하니, 우리나라에도 좀 유연하고 효율적인 방식의 물류 스타트업들이 나와줬음 하는 바램이네요.

 

잼나쥬? 낼봬요~~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same-day-delivery-war-whos-the-winner

당일배송 델리브 물류 아마존 알리바바 차이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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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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