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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426·2017. 08. 09

바이크웨어 마켓이 뜬다

BIKEWEAR MARKET IS GROWING

 

 

안냐세요~ 상쾌한 아침이에요!

밤낮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안좋은 일이 있어도 자고 일어나면 잊어버리게 되고,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는 게 말이죠.

 

오늘은 무시하려 했지만, 결국 써야만 했던 새로 부상 중인 마켓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바로 ‘바이크웨어(Bikewear)’, 즉 싸이클링웨어 시장이에요. 얘가 지금 스멀스멀 뜨고 있어요.

 

 

1. 싸이클링웨어 시장을 노리는 루루레몬

 

루루레몬은 요가복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체죠. 단, 워낙 빠른 시간 내에 성공한 드문 케이스 이다보니, 성장 과정에서 품질과 서비스 문제 때문에 여러 홍역을 앓긴 했어요. 그래도 요 브랜드의 매출은 현재 탄탄합니다. 1분기에 5% 증가한 5억 2,030만 달러로 마감했거든요.

 

근데 문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이에요. 애슬레저 시장에 너도 나도 뛰어드는 데다, 다들 요가복부터 시작한다고 하니, 루루레몬으로선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불안함이 당근 생기겠죠? 그래서 꽤 오래 전부터 싸이클링 의류에 관심을 보여오긴 했어요. 싸이클링 대회도 후원하고, 비슷한 옷도 디자인 해보는 등요.

 

무려 2011년, 여성 사이클링 팀을 후원하며 자기네 옷을 입게 했던 루루레몬

 

근데 반응은…시큰둥 했어요. 루루레몬 입장에서야 싸이클링 옷이 요가복하고 되게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겠죠? 하핫. 쫄바지 쫄티가 기본이고, 산악 의류보다는 덜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니까요. 근데 싸이클링 타는 여성들은 요가 하는 여성들과 그닥 친한 여성들이 아니어서, 이쁜 싸이클링 복 보다는 더 전문적이고 기능적인 싸이클링 복을 원했거든요.

 

결국 루루레몬이 싸이클링 복에 찝쩍댔었지..라는 것도 잊혀질 뻔 했던 올 6월, 루루레몬은 올바른 결정을 합니다.

 

“아, 우리가 직접할 게 아니라 싸이클링 복을 하는 브랜드를 사야겠다”

 

그리고 캐나다의 7Mesh란 싸이클링 웨어 브랜드에 투자를 해요. 소액 투자이지만 둘의 파트너십은 생각보다 긴밀한 것 같아요.

 

 

2. 그러고보니 작년에 LVMH도 Pinarello를 사들였…

 

그런데 말입니다? 작년에 LVMH가 사들인 피나렐로란 브랜드가 있었어요. 이건 싸이클, 즉 자전거 브랜드에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브랜드일 겁니다. 자전거 한 대 가격이 경차 한 대 가격이에요. ㅋㅋ

 

LVMH는 스포츠/웰니스 부분이 약해요. Kering만 해도 Puma도 있고, Stella McCartney가 Adidas와 오래 콜라보를 하는 등 이 분야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반면 LVMH는 하나도 없어요 (대신 코스메틱이 빵빵하죠)

 

아르노 회장은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란 싸이클 대회를 후원하는 피날렐로의 영업 방식에 매료되어 ‘내가 널 좀 사면 안되겠니’하고 여러 번 러브콜을 보내죠. 그리고 드뎌 지난해 12월, LVMH 사모펀드 중 하나인 L캐피털을 통해 피나렐로를 사들인답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LVMH가 라파(Rapha)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거요. 뭐 라파랑은 인연이 안되었지만요. 글고 라파는 그 후 M&A업계의 스타로 떠올라요. 얼마 전 쌍끌이를 했거든요!

 

 

3. 라파(Rapha), 튕기더니만 월마트로 갔네

 

라파는 영국의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요. 특히 싸이클링복에 대단한 강점이 있는, 싸이클링 명품 브랜드랄까요? 뭐 수 백만원 받아서 명품이 아니라, 싸이클링 매니아들을 위한, 싸이클링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몇 안되는 브랜드이기에 명품 소리를 듣는 브랜드에요.

 

 

 

라파는 그냥 라파에 들어가 인터넷으로 옷만 구입할 수도 있지만, ‘라파 사이클링 클럽’이라는 곳에 유료 회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어요. 여기 가입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냐구요? 제가 가입된 지역의 싸이클링 클럽 멤버가 되는 거에요. 한국에선 ‘라파 서울 클럽’의 멤버가 되요. 그러면 이 지역 멤버들과 같이 투어를 할 수 있죠. 싸이클링은 보통 팀을 이뤄서 하니까요.

 

몽골이나 아프리카가 아니라면 대도시 주민들은 근처 클럽이 하나씩 있는 편

 

그리고 이 회원들이 만나서 모여 출발할 장소가 있어야 하잖아요? 뭐..럭셜하지 않은 바이커들은 한강 고수부지에서 만나면 되겠지만 하핫, 라파는 ‘클럽하우스’를 제공해요. 일종의 회원들을 위한 카페랍니다.

 

요게 라파 클럽하우스

 

먼가 엄청 긴밀하고 쫀쫀하게 잘 짜여진 브랜드 시스템이죠? 이 브랜드는 무려 11년간 연 30% 넘게 성장해 온 황금알 거위랍니다!

 

그러다 보니 라파에 러브콜 보낸 사람들이 어마 많았어요. LVMH는 러브콜 했지만 퇴짜맞았구요. 이탈리아의 Investindustrial이란 사모펀드는 거의 될 뻔 했어요. 200만 유로를 제시했거든요. 라파에서도 얘네들이 자기네 문화를 이해하는 애들이라는 둥, 뭐 팔 거 같은 기사가 많이 났는데요.

 

하핫, 결과는 전혀 엉뚱한 월마트가 차지했어요~ 월마트라기 보다는 월마트 손주들이 하는 RZC Investment란 사모펀드가 라파를 차지하게 된 거죠. 근데 투자금액은 Investindustrial과 같은 200만유로에요. 뭐가 더 마음에 들었을까나?

 

이게 바로 어제 일이랍니다..

 

그러고보니 싸이클링 마켓을 이 시점에서 한번 짚어야 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어떤 전략컨설팅 기업이 싸이클링 마켓 규모나 성장률에 관해 통계 내놓은 게 있는지 뒤져봤는데요. 당근 나오긴 했는데..하핫 무려 300만원짜리 리포트라 못샀어요…ㅠㅠ

 

하지만 선두그룹들의 발빠른 움직임을 보면, 이 시장이 매력있다는 건 지금쯤 한번 상기해둘 만해요. 아크테릭스와 살로몬등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 공룡 Amer Sports 그룹 또한 최근 아크테릭스를 싸이클링 브랜드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하면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거든요.

 

새로운 스포츠시장을 찾고 계시나요? 그렇담 바이크웨어에도 한번 관심을 가져보실만 해요.

 

잼나쥬? 낼뵈요~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bikewear-market-is-gro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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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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