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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PT·1,465·2025. 02. 25

아이디어가 마르지 않는 마케터가 되려면

마케팅 PT #21. 인풋 시스템

한 분야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내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시스템'을 갖춰놓고 좋은 인풋을 수집합니다. 인풋을 자신의 아웃풋을 위한 자산으로 바꾸는 시스템이죠. 실력 있는 마케터들도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합니다. 인풋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있는 마케터와 그렇지 않은 마케터의 실력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벌어집니다.


시스템이 없는 마케터들은 대부분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일합니다.


  •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만 정보를 수집합니다.
  • 인터넷을 켜고 무작정 'ㅇㅇㅇ 성공사례'부터 검색합니다.
  • 멋진 결과물들을 넋 놓고 감상하다가 시간을 허비합니다.
  • 성공을 '해킹'하겠다며 그들을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마구잡이식 접근으로는 진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기획과 실행을 꾸준히 하기 어렵습니다.


오늘은 누구나 쉽게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인풋 시스템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저 역시 이 기본틀을 저만의 방식으로 고도화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마케터, 크리에이터, 창업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아래 3단계 시스템을 잘 구축해 놓으면 좋은 인풋이 휘발되지 않고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단순히 '정보'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아이디어'로 변환된 내 자산들이 쌓이게 되죠.


[PLAYBOOK]


1. 수집 환경을 세팅합니다.
2. 인풋을 분해합니다.
3. 1인칭으로 바꿉니다.



1. 수집 환경을 세팅합니다.


환경은 인간의 의지보다 10배 이상 강력합니다. 큰 거부감 없이 좋은 인풋을 수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환경을 구축하면 자연스럽게 습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크게 능동적인 수집 환경과 수동적인 수집 환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능동적인 수집 환경


기록하는 공간을 명확하게 지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나열식 기록들은 내 머리를 어지럽게 할 뿐입니다. 언제 어디에서 인풋을 마주해도 기록할 수 있도록 PC, 스마트폰에 각각 한 곳씩 확실한 공간을 지정합니다. 두 장치에서의 기록이 실시간으로 연동된다면 더 좋습니다.


예)

  •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한 후 비밀번호를 걸어 나만의 기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PC와 스마트폰 모두 애플 제품을 사용한다면 기본 앱들을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 구글 닥스, 노션 등 앱과 PC에서 동시에 접근할 수 있는 툴에서 한 페이지를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공간을 지정하면 그곳에 이름을 붙입니다. '인풋노트', '영감창고' 등 내가 붙이고 싶은 이름을 붙이면 됩니다. PC에서는 북마크바에 링크를, 스마트폰에서는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앱을 옮겨둡니다. 눈에 보여야 자주 들어가게 됩니다.


준비가 끝났으면 습관을 만들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을 시작합니다. 최소 30일 이상은 하루 한 개 이상의 인풋을 그곳에 일정한 방식으로 기록합니다. 나에게 편한 방식이면 다 됩니다. 뭐든지 '내가 편한 방식'으로 시작해야 습관으로 이어집니다. 더 나은 방식은 습관이 생긴 후에 적용해도 늦지 않습니다.


예)

  • 링크, 사진 등 자료와 함께 기록할 땐 어떤 상황에서 발견했는지, 어떤 점이 좋아서 이걸 기록하는지 등을 간략하게 함께 적어둡니다. 모든 기록은 날짜와 함께 적어 시간순으로 나열되도록 합니다.
  • 무언가를 보고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는 제목 한 줄 + 설명 한 줄 식으로 적어둡니다. 이와 관련된 예전 자료들이 떠오른다면 그 자료를 찾을 수 있는 키워드도 함께 기록합니다.



2) 수동적인 수집 환경


매일 볼 수밖에 없는 곳에 새로운 인풋들이 들어오게 해 두면 습관을 만들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가장 추천하는 매체는 '뉴스레터'입니다. 구독만 눌러두면 누군가의 깊은 고민이 담긴 정제된 콘텐츠들을 내 메일함에서 무료로 볼 수 있으니까요.


뉴스레터도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01.
다양한 마케터들의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플랫폼에서 발행하는 큐레이션 뉴스레터들이 있습니다. 거시적인 트렌드, 마케팅 사례에 대한 다양한 분석 등 폭넓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오픈애즈가 발행하는 마케띵킹, 위픽코퍼레이션에서 발행하는 위픽레터, 아이보스에서 발행하는 큐레터 등이 있습니다.


02.
특정 관점을 공유하는 팀 혹은 개인이 운영하는 뉴스레터들도 있습니다. Z세대의 트렌드를 전해주는 캐릿,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를 공유해 주는 TMI, 전 세계의 흥미로운 비즈니스, 마케팅 인사이트를 전해주는 시티호퍼스 등이 좋은 예입니다.


*지금 보고 계시는 마케팅 PT 역시 여기에 해당됩니다 :)


자주 사용하는 SNS, 유튜브 등의 앱에서 업무 관련 콘텐츠 채널들을 구독해 두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됩니다. 더 나아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뉴스, 소식, 블로그 등의 자료들을 묶음으로 받아보고 싶다면 Google Alerts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정 키워드를 입력하고 조건을 걸어두면 그 조건에 맞게 키워드와 관련된 웹 콘텐츠들의 헤드라인을 모아 메일로 보내줍니다.




구글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알리미 기능



2. 인풋을 분해합니다.


수집 환경을 구축하면 많은 인풋들이 쌓이게 됩니다. 잘 만들어진 결과물, 그 결과물을 누군가가 분석한 내용들을 주로 보게 되죠. 이걸 그냥 소비하고 끝내면 정작 내 실력은 늘지 않습니다. 완성된 결과물을 분해해서 내 관점으로 소화해 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평소 제가 자주 활용하는 질문들을 몇 가지 공유드립니다.



[분해를 위한 질문들]

1.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 쌓아온 맥락과 서사는 무엇일까?
2. 누구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런 기획을 했을까?
3. 말하려고 하는 바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핵심 메시지)
4. 그 말을 어떻게 '다르게' 풀어내고 있지? (디자인, 이미지, 카피, 컨셉 등)
5. HOOK은 어떻게 짰지? (욕망, 두려움, 호기심, 공감 등 어떤 감정을 건드렸지?)
6. 시퀀스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지? (고객의 의식 흐름, CTA를 통한 이동 경로 등)
7. 배포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지? (채널)


자신의 업무 및 역할에 따라 질문은 달라지거나 더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 리스트는 곧 좋은 분석 도구가 됩니다. 거창한 프레임워크를 암기하지 않아도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하다 보면 이 결과물을 만든 사람들의 의도와 업무 디테일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1인칭으로 바꿉니다.


'이 사람 참 잘했다'로 끝나는 분석은 평론가들이 합니다. 실무자는 늘 마지막에 '나'로 돌아와 인풋을 내 아이디어 자산으로 바꿔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과 다릅니다. 우리가 다양한 레퍼런스와 전략들을 분석하는 이유는 그들을 따라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들과 다른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답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데 힌트를 얻기 위함이죠.


위에서 사용했던 질문 리스트를 다시 가져옵니다. 이제 우리의 입장에서 다시 대답할 차례입니다. 뛰어난 마케터들의 사고 흐름을 제대로 소화했다면 이전과는 다른 대답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생산을 위한 질문들]

1.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 쌓아온 맥락과 서사는 무엇일까?
2. 우리는 어떤 사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
3. 우리가 말하려는 바를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4. 우리는 이 말을 어떻게 '다르게' 풀어내야 할까?
5. HOOK은 어떻게 짜면 좋을까?
6. 시퀀스는 어떻게 구성할까?
7. 배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까지 정리되면 하나의 인풋을 온전히 소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들은 수집한 인풋 밑에 추가로 적어두거나, 별도의 공간을 하나 만들어 차곡차곡 정리해 둡니다.




수집, 분석을 거쳐 떠올리는 모든 아이디어는 1번 질문(=우리의 역량, 맥락, 서사)의 답에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합니다. 한 순간만 존재하는 브랜드,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맥락 속에서 존재합니다.


  • 잘 나가는 브랜드의 상세페이지 디자인과 구성은 따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따라 하기 어렵습니다. 오랜 시간의 생각, 실행이 쌓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인기 채널들의 콘텐츠 몇 개를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팬들의 마음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진짜 팬들은 몇 개의 히트 콘텐츠가 아니라 그 채널 주인공들의 서사를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라서 할 수 있는 마케팅을 가장 우리답게 실행해 옮겨보세요. 일관된 방향성을 가진 작은 실행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우리의 사례도 누군가에게 훌륭한 인풋으로 기록될 겁니다. 



마케팅마케팅전략브랜드스타트업
플랜브로 박상훈
마케팅으로 작은 기업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대행사에 의지하지 않는 성장형 기업을 만들기 위해 실무 교육, 전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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