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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3,340·2017. 06. 14

원가 공개 정책이 뜬다!

‘TRANSPARENCY PRICING’ EMERGING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너무 환상적이에요! 그런데 도시에선 이런 날씨가 좋지만 시골에선 가뭄이어서 큰일이라는 군요. 

 

오늘은 요즘 뜨는 새로운 이커머스 트렌드 하나를 소개할까해요. 다름아닌 Transparency Pricing, 즉, ‘투명한 가격정책’, ‘원가공개 정책’이에요.  투명한 가격 정책이란, 옷 하나에 대한 원부자재 비용, 생산 비용 등을 모두 공개한다는 뜻이죠. 이 컨셉으로 가장 성공한 예는 예전에 ODOT에서 한번 소개 한바 있는 ‘에버레인’이랍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오잉? 제가 에버레인을 한번도 안썼네요. 안쓰기엔 넘나 핫한 브랜드였는데 어쩔… 지금 소개합니다. 에버레인이랑, 기타 요즘 뜨는 투명 가격 브랜드 몇 개 함께 소개할께요.

 

 

1 에버레인(EVERLANE)

 

에버레인은 현재 차세대 J.Crew로 불리는 인기 브랜드가 됐어요.  이 브랜드는 스스로도 경쟁 브랜드를 J. Crew와 유니클로라 부를만큼 성장한 브랜드가 됐답니다. 매출은 2013년 12m $에서 2015년 50m$, 아마도 2016년에는 100million 정도를 했을 거라 예측되요. (2016년 매출이 정확한 수치가 안나왔네요. 아시는 분 공유해요~)

 

이 사이트가 옷을 파는 방식을 한번 볼까요? 예를 들어 38달러 짜리 원피스 하나를 보도록 하죠.

 

 

 

이 옷의 가격은 38불이에요. 에버레인은 모든 옷마다, 그 하부에 아래와 같은 가격 공개 파트를 두고 있어요. 

 

 

 

공개된 가격엔 이렇게 써 있네요. 소재는 9.79, 부자재 1.16, 봉재에 1.30,  운송에 0.50, 그래서 총 원가는 18불이에요. 에버레인은 자신들은 이 가격에 38불을 붙여서 팔고, 다른 리테일러들은 보통 65불을 매긴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에버레인은  2.1배수 정도의 배수를 보고 있는 셈이죠.

 

이 브랜드의 주요 고객은 18-35세, 확실한 밀레니얼 세대들이죠. 그리고 대졸자가 95%를 넘는다고 해요. 즉, 이 브랜드가 가진 철학이 마음에 들어 지불하는사람들인데요. 실제로 주요 판매 원인은 이런 철학 + 밀레니얼 세대들의 마음을 붙잡는 심플한 디자인이란 분석이 많답니다. J.Crew란 말이 괜히 붙은 게 아니라, 정말 J.Crew스런 옷을 팔아요.  쉽게 말하면 옷도 베이직하게 예쁘단 얘기죠.

 

 

2. 어니스트바이(Honest by)

 

얜 유럽 브랜드인데요. 어니스트바이는 저어엉말 Honest해요. 이 사이트에서 옷을 살 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볼까요?  이 사이트에 가서 원피스 하나를 사볼 께요.

 

 

 

디자인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니스트바이의 디자인은 에버레인같은 베이직은 아니에요. 또한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모든 옷 옆에는 위의 사진처럼 Vegan/ Organic / Skin-friendly / European이란 항목이 체크되어 있어요. 이 옷같은 경우, Vegan / Organic / Skin-friendly 3개 항목에만 체크가 되어 있죠?  Vegan은 유럽애들이 요즘 쓰는 말인데, ‘난 고기를 먹지 않아’ 처럼 ‘난 동물 섬유를 입지않아’란 애들이 늘어나면서 요즘 표기해주는 브랜드가 늘고 있어요.

 

Organic(유기농)과 Skin-friendly(피부친화적), European(유럽 생산)의 항목은 각 항목이 요구하는 인증을 득한 경우에만 체크될 수 있죠. 하핫 여기서부터 심상치 않죠? 그런데 어니스트바이는 이제 시작이랍니다.

 

이 원피스 아래에는 3가지 정보가 방대하게 달려있어요. 우선은 원부자재 정보가 이따만큼!

 

 

 

여기에는 원단, 단추, 심지, 하다 못해 택(tag)의 원료가 무엇인지와 그 생산 공장들이 어디인지에 대한 상세 정보가 적혀있어요.  심지어 그 회사의 홈피주소까지도요.

 

그다음 봉재 정보가 또 요만큼 들어가요.

 

 

 

여기엔 체크는 어디서 프린트했는지와 가공은 어디서 했느지 옷은 어디서 만들었는지, 또 그 상세 공장 항목과 홈피주소가 들어가죠.

 

그리고 마지막에 ‘가격’ 항목이 또 방대하게 들어가요.

 

 

 

원단 소요랑, 단추 소요량, 심지 소요량 등등 과 각 비용 해서 이 옷의 총 생산원가는 283유로에요. 여기에 어니스트바이는 2.7배를 붙이죠.

 

이 정도로 어니스트할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만 어니스트바이는 유기농, 친환경 제품을 아주 중시하는 브랜드에요. 그러다보니 각종 인증과 생산처(유기농 생산처는 따로 있는 거 아시죠?)를 공개하지 않을 수 없겠죠.

 

 

3. 칸투칸

 

한국에도 놀라운 투명가격정책 브랜드가 하나 있죠. 바로 칸투칸.

 

흥미로운 점은 보통 투명가격 정책을 내세우는 브랜드들이  유니섹스나 여성 브랜드들이 많은 반면, 칸투칸은 한마디로 수컷냄새 훅끼치는 상남자 샵이랍니다.  그래서 가격 공개방식도 좀 달라요. ㅋㅋㅋ  칸투칸에 한번 가볼까요?

 

 

 

칸투칸은 카피가 아주 잼난 브랜드에요. ‘일명 잘나가는 녀석들’ 코너는 여기 다 담을 수 없어 그렇지 재밌는 카피 투성이 입니다. ‘저는 정장 같은 거 안입습니다’, ‘쫙벌어진다’, ‘와 원단’ 등등 심심할 때 웹툰대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여기서 옷을 하나 사볼까요?

 

 

 

요 생비스 티셔츠를 구매해볼께요. 이 옷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좌라락 나옵니다. 

 

 

 

칸투칸은 신기하게도, 조금 다른 정보를 공개해요. 옷의 생산원가는 물론, 그 옷의 누적 판매량을 함께 공개하죠. 뿐만 아니라 칸투칸은 매월 실적도 함께 공개해요. 한마디로 재무제표를 셰어하는 독특한 케이스죠.  아래 처럼 홈피에는 매월 실적과 연실적인 함께 공개된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건 배수입니다. 다른 브랜드들이 2배-2.7배 정도를 매기고 있는데 반해 칸투칸은 1배수도 채 되지 않는 이익을 더해서 제품을 판매해요. 35% 정도의 이익을 더해서 판다라는 전략이 칸투칸의 전략이죠.

 

현재 어니스트바이는 아직 시작단계지만, 에버레인과 칸투칸은 아주 ‘핫’하답니다. 그러다보니 투명가격 정책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게 놀랍지는 않죠.

 

이커머스는 어느덧 이렇게나 다양화 되고 있어요. 전에는 그냥 팔면 되었는데, 며칠전 ODOT에서 쓴 것처럼 이제 LVMH덕에 온라인 비쥬얼 머천다이징도 해야 하고, 오늘 본 바와 같이 파는 방식에서의 차별화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랍니다.

 

우리샵은 어떻게 차별화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 해요.

 

 

잼나쥬? 낼뵈요~~

 

 

 

 

ⓒ 김소희트렌드랩 김소희  

www.onedayonetrend.com/transparency-pricing-emer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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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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