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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의 One Day One Trend·2,972·2017. 06. 08

자라, 레베카 민코프, 아마존고 무인점포시대

'자라', '레베카 민코프', '아마존고' 무인점포시대

 

아마존고(Amazon Go) 서비스가 연일 화제죠. 저도 비디오를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답니다. 아마존고 앱을 실행한 뒤 이 앱을 티켓삼아 지하철 타듯 슥 입장, 가방에 물건을 챙겨놓고 슥 퇴장. 이러면 저절로 계산이 되어버린다는 놀라운 이야기!

 

 

 

 

이런 기능은 주로 '셀프 체크아웃(Self Check-out)' 이라 불립니다. '혼자 수속 끝내기'란 뜻으로 공항에선 이미 보편화 되어 있죠. 유럽이나 미국을 자주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셀프 체크아웃이 얼마나 고마운 기능인지 아실 거에요. 서구사회는 뭐가 문제인지…정말로…다들 주토피아의 나무늘보같다고 느낄 정도로 줄을 서면.. 줄이 느리게.. 느리게.. 줄어들거든요. 

 

어떤 분들은 이런 기술이  패션에 적용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패션에선 이미 실행 중이거나 곧 실행 할거라고 발표하는 회사들이 많아요.

 

올 6월, 자라(Zara)는 셀프 체크아웃 서비스를 연구중이고 곧 시범가동할 것이라 이미 밝힌 바 있죠. 자라는 한국에선 비교적 줄이 빠르게 빠지는 편이지만 유럽에선 엄청 느리다네요.

 

(자라 시스템 혁신 관련 기사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기사의 요지는, 지금 자라는 2가지 기술을 테스트 중이에요. 하나는 반응형 피팅 룸(Interactive Fitting Room) 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그 피팅룸에서 스스로 결제할 수 있는 셀프 체크아웃(Self Check-out) 시스템이죠.  반응형 피팅룸은 지난 뉴욕 매장을 포함한 몇달간 3개 매장에서 이미 시범 구동을 해봤다네요. 

 

 

자라의 뉴욕 소호 매장에선 지난 3월부터 반응형 피팅룸과 셀프 체크아웃 기계가 실제로 비치되어 선보였어요. www.theluxonomist.es의 Adriana Rey가 당시 모습을 생생히 취재했죠. 자라의 셀크 체크아웃 기계는 바로 요렇게 생겼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카드를 스스로 긁는 시스템이에요. 카드 기계가 보이시죠? 옷을 입어보고 마음에 드면 피팅룸에서 스스로 카드를 긁는 시스템인 셈인데요.

 

지금 뉴욕에선 하이패션(High Fashion) 디자이너 브랜드인 레베카 민코프(Rebecca Minkoff)에서도 이 기술로 셀프 체크아웃을 실시하고 있어요. 바로 얼마 전에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에 이 기술을 도입해 화제가 되었답니다. 레베카 민포크의 기계는 자라의 것보단 아주 예쁘게 생긴 편인데..피팅 룸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녜요. 대신 피팅룸 바깥 거울에 다양한 기능을 넣었죠. 민코프의 기계는 요렇게 생겼답니다.  민코프에선 큐합 키오스트(QueueHop Kiosk : 굳이 번역하면 줄 훅 뜀 판매대)자라와 민코프 모두 일장일단이 있죠.

 

 

 QueueHop kiosk at the Rebecca Minkoff location on 96 Greene St. (PRNewsFoto/QueueHop) 

 

 

 

 

www.fastcodesign.com 

 

 

www.fastcodesign.com 

 

 http://footwearnews.com 

 

 

레베카민코프의 셀크 체크아웃 샵에 대해 혹자는 ‘럭셔리 브랜드가 대인서비스를 줄이면 안되는거 아닌가요?’란 질문을 던지기도 했어요. 그러나 기업에선 이런 대답을 합니다. 샵마들이 매장에 들어오는 손님을 흘깃거리며 그의 재력을 판단하는 것들은 소비자에게 친절이 아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거죠. 음, 이건 정말 맞는 포인트에요. 저도 그렇게 친절한 샵마를 많이 보진 못했거든요. 

 

 

(레베카민코프의 플래그십스토어 관련 기사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자라와 민코프의 기술은 아마존고의 기술과는 확연이 달라요.

 

아마존고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한 기술인 반면 자라와 민코프는 RFID 칩을 이용한 기술이거든요. 즉,   물건마다 RFID 칩이 붙어있고 결제하면 이 칩이 붙은 택을 뗄 수 있는 시스템이랄까요? 택을 떼지 않고 물건을 가지고 나가면 삑삑 알람이 울리고요.

  

이 시스템이 실은 몇년 전에 쓰이다가..도둑질도 많아지고 해서 여기저기서 보류되었던 기술이거든요. 우리나라 이마트에서도 비슷한 걸 했었잖아요?  소비자 입장에서도 택도 떼야 되고 계산도 스스로 단추 누른 뒤 카드 긁어야 되는거라, 줄안서는 건 고맙지만 근본적으로 스마트하게 편하진 않은 시스템이고요.

 

아마존고는 소비자를 괴롭히지 않죠. 매장내의 모든 기술이 소비자의 행동을 읽어요. 카메라와 인공지능, 소비자가 실행한 앱이 동시에 구동하면서, 이 사람의 동선과, 어느 물건의 동선이 일치하면 '오 이 사람 이거 픽업했네'라고 인식했다가, 그 일치한 동선이 매장을 떠나버리면 '오 이사람 이거 샀네'하고 자동결제를 시켜버리는 시스템이죠. 그야말로 획기적이죠! 잘만 된다면 말이에요!

 

 

 

 

원래 자라가 시스템을 처음 공개했을 때, 사람들은 긍정적이었어요. 그런데 아마존고가 며칠 전에 오픈한 뒤 자라의 시스템을 보면, '음, 뭔가 부족한데'라고 느껴지죠. 아마 자라도 언젠가는 인공지능 방식으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지난번 어패럴뉴스 칼럼에도 썼지만, 요즘 기술개발은 잘못하면 돈먹는 하마가 될 수 있어요. 내가 애써 개발해놨는데, 획기적인 다른 기술이 나와 판을 뒤엎는 수가 있어요. 그러니 우리 패션기업들은 기술혁신을 스스로 주도해 개발하기 보다는, 또 너무 앞서가기 보다는, 여러 기술을 이해하고 있다가 그 때 그 때 작은 콜라보 형식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구요. 기술은 우리의 전문 분야가 아니니까 말이에요.

 

확실한 건, 앞으로 무인자동차 시대가 열릴 것이 자명하듯, 먼 미래엔 무인점포 시대가 열릴 것도 자명해보인다는 것이죠. 샵마들이 없어진다면..참 어떤 시대가 열릴까요. 하나의 잡이 없어진만큼 미래엔 또 하나의 잡이 생겨날까요?  이 모든 의문들은 우리에게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가져다 줘요. 그러니 무엇보다 기술혁신에 관해선 끝없이 업데이트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대죠.

 

우리의 점포도 스마트한가요? 한 번 쯤 생각해볼 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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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졸업
LF 인디안 아이비클럽 베이직하우스 컨설턴트
홍콩무역협회 초청 2008 홍콩패션위크 세미나 간사
국제패션포럼 2008 Prime Source Forum 한국 대표 패널
말콤브릿지(Malcom Bridge) 대표
김소희트렌드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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