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고개와 마케팅은 닮았다.

어린 시절 누구나 스무고개 퀴즈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생각하고 있는 단어에 대해서

질문을 하나씩 던져가며 범위를 좁혀서 결국 그 단어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마케팅 업무도 이와 닮았다.

마케팅의 모든 답은 '고객'에게 있다.

그런데 고객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무엇을 원하는지 고객에게 직접 물어보아도 잘 알 수가 없다.

시장조사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저 마케터는 스무고개를 하는 것처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유추해나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스무고개와 마케팅은 닮았다.

그런데 마케팅은 사실 스무고개보다 훨씬 복잡하다.

고객마다 지니고 있는 답이 다르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아무리 고객의 수요가 세분화되어가고 있는 현재라 하더라도

그래도 아직까지는 공통의 답을 지니고 있는 고객이

몇 덩어리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케팅을 할 때는 공통의 답을 지니고 있는 고객을 기준으로

고객군을 나눈다.

그리고 각각의 고객군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답을 찾아내기 위해

스무고개 퀴즈를 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