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고, 이해받고, 합의점 도출하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과 사회에 나와 일하는 것

그 성과를 거두는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는

공부는 혼자만 잘 해도 그만이지만

일은 나 혼자 잘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

다른 사람과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막상 업무에 임하다보면

상대의 입장과 나의 입장이 종종 상충되는 현상을 겪는다.

그 결과 협업은 고사하고 갈등의 나무만 무럭무럭 자란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 바를 토대로 생각한다.

그것이 직접 경험이든 간접 경험이든

경험한 바를 벗어나서는 사고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타인의 삶이 나와 같을 리는 없다.

대부분은 비슷해서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제각각 다르다.

그러니 내 생각으로 타인의 생각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무리다.

아무리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라면 이럴 텐데, 혹은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텐데... 대체 저 사람은 왜?'

타인의 사고 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삶, 그 사람의 경험을 들어볼 기회를 가져보는 것이 좋다.

그 경험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그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먼저 타인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타인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스스로를 타인에게 '이해받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해만 하고 스스로를 이해받지 못하거나

상대에 대해 이해는 못해주면서 이해받기만을 원하는 경우나

모두 오래 가지 못한다.

그래서는 합의점을 도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일을 잘 할 수 있는 데 가장 필요한 능력은

업무 지식이나 스킬 따위가 아니라

바로 이러한 소통의 능력이 아닐까?

소통의 능력은 우리 인간이 타고난 것이다.

사회를 구성하고 집단의 힘을 통해 다른 생물에 비해

경쟁 우위를 지닐 수 있도록 하는 핵심이 소통의 능력에 있다.

이러한 우리의 본능에 조금 더 충실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