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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성의 마케팅 Talk Talk·6,501·2007. 10. 22

자동차 도로 위의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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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도로 위의 패러독스


상황 : 4차선의 자동차 전용 도로가 있다. 그리고 약 1~2Km 앞에는 우합류 지점이 있다.


현재 운전의 목적이 오로지 '목적지에의 빠른 도착'에만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운전자는 관습대로 1차선 운행을 할 것이다. 적어도 3~4차선에서는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곧 우합류 지점이 나타나서 차량 운행의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교통량이 적어 소통이 원활할 때의 이야기다. 교통량이 많아 차가 밀릴 때에는 오히려 3~4차선의 운행이 더 원활하다. 비록 경미한 접촉 사고라고 하더라도 교통사고는 많은 시간적, 금전적, 기타 손실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가급적 사고를 내고 싶지 않은 차량 운전에서는 '끼어들기'가 쉽다. 게다가 얼굴을 보이지 않아 익명성이 보장되므로 새치기를 하면서도 크게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다.


4차선으로 운행하다가 합류 지점이 나타나면 3차선으로 끼어들게 되고 3차선 운행 차량은 2차선으로 이동하게 되며, 2차선은 다시 1차선으로 이동한다. 이리하여 4차선에서의 합류로 인한 체증이 1차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4차선은 3차선으로 이동하여 차량의 수가 줄어드는 반면 1차선쪽으로는 차량이 집중하게 된다.


이리하여 서서히 1, 2 차선에서 차량이 증가하여 속도가 떨어지게 되면 체증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1, 2차선의 운행 차량은 3, 4 차선의 운행 속도가 빠른 것을 보고 차선을 변경하게 된다. 이렇게 차선을 변경하여 운행하게 되면 1, 2차선에서 본인보다 앞서가는 차량을 앞지를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3, 4차선의 차량이 끼어들기를 하여 3, 4차선에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앞지른 차량은 합류지점에서 막히게 되므로 합류지점 혹은 합류지점 바로 앞에서 앞의 차와 마찬가지로 끼어들기를 한다. 그러면 가만히 자기 차례만 기다리고 있던 1, 2차선의 차량 운전자는 옆 차선에서 같이 달리고 있던 운전자에게만 길을 양보해야 할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자신보다 뒤에서 운행하고 있던 운전자에게도 양보해야만 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합류 지점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고 지점에서도 나타난다. 사고난 차선이 1차선일 경우 1차선으로 달리면 사고가 나 있어 막힐 것이므로 다른 차선으로 운행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역시 차량의 통행량이 많을 때에 이것은 큰 착각이다. 1차선으로 달리다가 사고 지점 바로 앞에서 끼어들기를 하므로 2차선도 막히고 2차선은 다시 3차선으로, 3차선은 4차선으로 끼어들기 하여 결과적으로 전 도로가 다 막힌다.

 

합류 지점 혹은 사고로 인해 차가 막히는 경우 가장 빠른 운행법은 해당 차선으로 운행하다가 바로 앞 지점에서 차선 변경을 하는 것이다. 반대로, 나의 차선이 열려 있는 정상적인 차선이므로 조금만 더 가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우직하게 운행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 끼어드는 차를 탓하며 손가락질을 한다. 저렇게 이기적인 행동을 하니 전체 소통이 왜곡되고 따라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는 거라면서.

 

하지만 교통량에 따라서 얍삭빠른 운전과 우직한 운전 사이의 시차는 생각보다 작지 않다. 대체로 차량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을 때에는 보이지 않는 법규를 준수하는 편이다. 조금 정도는 손해(?)를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량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 현상은 더 크게 부각된다. 가만히 있다가는 바보가 되기 때문에 그게 오히려 정상적인 길이 되어 버린다. 내가 선점해 있는 이 길을 뒤따라오던 차가 차선을 변경하여 끼어들기하는 것을 보는 운전자의 심정은 가히 편치만은 않다.

 

사업을 할 때에도 이러한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내가 선점한 아이템이고, 이 시장이 열리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해왔는데... 다른 데서 돈을 번 사업자가 돈을 무기로 막바지의 바로 앞에서 속속 끼어들고 있다. 하지만 난 속수무책이다. 난 바보인 걸까?


비즈니스는 옳고 그름을 논하기보다 나타나는 현상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 현상에 편승하는 것이 옳은 걸까?


출처 : 아이보스의 마케팅 칼럼 (www.i-bo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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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성
안녕하세요. 아이보스 대표 신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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