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아이보스 제휴사와 함께 성장하세요 (숏폼, 네이버, 구글, 유튜브, 외식업, SEO 대행 등)

마케터의 시선·1,028·2023. 02. 09

발품을 왜 팔아, 직방이 있는데 (ft. 1천억원 투자유치)

직방 요즘 잘 나간다던데?  

 

부동산 중개 서비스로 시작한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최근 1천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습니다.  KDB 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로부터 회사가치 2조 5천억원을 인정받으면서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는데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직방은 삼성 SDS 홈 IoT 사업 부문 인수를 목적으로 하고 추가적으로 서비스 고도화와 신사업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직방은 집을 구하는데에서 시작해서 관리까지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죠.

 

 


 

 

 

국내 프롭테크 1세대 기업, 직방 & 다방 

 

과거에는 원룸, 투룸 등을 구하기 위해서는 비싼 수수료를 내거나 허위 매물을 견뎌야 했었죠. 찜 해 둔 집을 보러 가면 막상 현장에서 ‘그 매물 방금 나갔네요!’ 라는 소리를 듣고 분노를 삭이면서 어쩔 수 없이 원래 생각했던 예산보다 조금 높여 월세 계약을 했던 기억도 종종 있었구요.

 

그런데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원룸, 투룸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부동산 중개 서비스인 직방, 다방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중개서비스에서 영역을 확장해 나가면서 2020년에는 본격적인 프롭테크 기업으로 성장하죠. 

 

그 중에서 직방은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택트 파트너스’ 론칭을 비롯해 아파트 입주민 편의서비스, 오프라인 공간인 ‘직방 라운지’,그리고 가상 사무실인 ‘메타폴리스’ 등의 새로운 사업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관련 서비스가 고도화 되면서 소비자들은 ‘발품’ 파는 일을 줄이고 ‘손품’만 팔면 좋은 매물을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직방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추가적으로 동종업계 프롭테크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원룸, 투룸 외에도 주택, 아파트, 상가건물 관련된 정보와 거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직방은 대표적으로 아파트 실시간 시세제공으로 성장한 ‘호갱노노’를 비롯해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슈가힐,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를 인수했습니다.  

 

 

  

 

(사진출처: 테크 크런치) 

 

 

 

직방 유니콘 기업에 올라서다  

 

직방은 2020년 3월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건수는 2,900만명이며 회원사인 중개 사무소는 4만 1천여개가 등록돼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직접 거주 리뷰건수는 23만건을 돌파했구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작년 매출은 559억원을 찍었습니다. 영업손실은 82억원으로 아직은 흑자전환을 하진 못했습니다.  

 

다만, 빅데이터를 통한 평당시세, 평형별 거래유형별 실거래가내역, 시세변동률, 인구 흐름이나 주변 환경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직방 VR홈투어 서비스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과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증대해 나가면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된 모습이 이번 투자 유치의 긍정적인 포인트가 아니었나 생각이 되구요.  

 

직방은 더 나아가 올해 초에는 ‘브리즈인베스트먼트’라는 VC(벤처캐피탈)을 아예 설립해 버립니다. 스스로가 VC로서 프롭테크 관련된 스타트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죠.

 

 

  

 

(직방의 가상 오피스에서 이야기하는 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출처: 바이라인네트워크) 

 

 

 

프롭테크와 우리는 부동산을 좋아한다

 

직방은 올해 5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재테크와 투자 수단으로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지를 묻는 설문이었는데요.

 

예상했듯이 1위는 부동산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79.2%가 부동산을 재테크, 투자수단으로 뽑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부동산에 투자한다 라고 답변한 사람은 전체 38.6%, 투자 예정인 사람은 40.6%로 전반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대해 긍정적이며 돈을 벌 수 있다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 ‘강남불패’ ‘부동산 불패’ 등 부동산은 투자하면 결국은 오르게 돼 있다는 믿음이 강하다보니, 이 시장에 집중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한편, 프롭테크라는 개념이 몇 년전부터 떠오르고 있죠. 

 

프롭테크(PropTech)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단어로, 빅데이터, 첨단 IT 기술을 결합한 건설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로는 부동산 중개 서비스 의미로도 사용하구요.

 

프롭테크 관련된 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프롭테크 관련 기업은 72개사였는데 2021년 8월 기준 278개사, 올해 6월 기준 300개사를 돌파하면서 불과 3년만에 프롭테크 관련 기업은 3배나 성장했습니다.  

 

또한 이 시장에 투입되는 투자금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017년에는 프롭테크 기업 투자 금액이 누적 1,432억원이었는데 비해 2021년에는 3,415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프롭테크 관련 기업들은 크게 4가지 업무 영역으로 나뉘어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1)중개 및 임대 (2)프로젝트개발 (3)투자 및 자금조달 (4)부동산 관리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중개 및 임대의 경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반적인 부동산의 중개, 임대, 매매 및 임대 정보 제공 및 부동산 데이터분석, 부동산 관련 광고 마케팅을 포함하는 업무 영역입니다.

 

프로젝트 개발의 경우에는 부동산 개발, 인테리어, 건설, 도면, 3D설계, VR(가상현실)을 포함하는 업무 영역이라 보면 좋습니다.

 

투자 및 자금 조달은 부동산의 시행,시공, 관리와 관련해 투자 및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역으로 핀테크, 크라우드펀딩, 개인금융 등의 영역을 이야기해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관리 영역은 스마트홈시스템, 임차인 건물관리 서비스, 에너지 효율 관련되는 업무로 보시면 됩니다. 

 

 

  

 

 

마케터의 시선 

 

프롭테크 기업의 업무 영역과 직방을 중심으로 살펴봤는데요. 여기에 대해 마케터의 시각에서 정리를 해보면 크게 4가지로 나눠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결국은 문제 해결에서 나왔다.  

 

프롭테크 기업들이 등장한 기저에는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문제 인식과 해결이 깔려 있습니다. 

 

자취방, 원룸을 구하는 문제에서부터 경매, 공매에 이르기까지 이제까지는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사람들이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했습니다. 

 

경공매의 경우에도 임장(현장답사)이 필수다 할 정도로 발품이 곧 정보력이라 인식이 되었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데이터 접근성이 높아지고 부동산 정보에 있어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정보의 비대칭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부동산 정보에 접근하게 되다보니, 발품을 팔기보다는 오히려 ‘손품’을 팔면 데이터를 동일하게 얻게 된 상황이 왔죠.

 

이러한 디지털 전환, 기술의 발전은 소비자들의 개별 거래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고,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소비자에게 이익을 선사하게 되었습니다. 

 

문제 해결에서 출발해 한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 

 

 

[2] 프롭테크의 성장과 변화 

 

두번째는 프롭테크가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보수적인 시공, 시행사들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개발에서부터 건설, 운용, 관리 등 부동산의 전 사이클에 첨단 기술이 도입되면서 혁신을 이끄는데 프롭테크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론을 띄워 시공관리 서비스를 하는 엔젤스윙과 같은 업체는 현장 안전관리, 시공관리를 드론을 활용해 서포트를 합니다. GS건설이 엔젤스윙과 협업하고 있구요.

 

그리고 건축 법규나 공동주택 사업지의 지형, 조망 등을 고려해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하는 서비스 기업인 AI 건축설계기업 틴일레븐에는 현대건설, 호반건설이 지분으로 참여했습니다.

 

이처럼 프롭테크 기업의 성장은 기존 건설업계와 융합하면서 한단계 더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련해 정부에서도 작년 11월 프롭테크를 유망 신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3] 아직은 더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과 비교해 봤을 때, 아직 국내는 좀 더 성장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부동산 서비스에 법률 자문, 감정평가, 매매 지원의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되고 있으며, 구글, 아마존이 참여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며 부동산 관리의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같은 다양한 업체들은 쉐어하우스, 공유공간에 대한 개념을 변화시키고 있구요.

 

그러나 한국은 현행 제도에서 주택임대관리법, 관리업, 감정평가업의 겸업이 불가하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토탈 플랫폼이 나오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직방과 공인중개사의 갈등에서 봤듯이, 직방의 ‘온택트 파트너스 사업’으로 인해 기존 공인중개사 협회가 골목상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이슈가 붉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도 결국은 프롭테크 기업들이 기존 산업에 스며들면서 발생가능한 이슈이며,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단계 더 성장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막차 탄 스타트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각해볼 부분은, VC 업계에서 5월에 투자 받은 스타트업들에게 ‘막차를 탔다’ 표현을 할 정도로 이제는 신규 투자가 더욱 까다로워 졌습니다.  

 

인플레이션에 금리인상 등의 영향과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시장 환경 속에서 VC들의 자금이 쉽게 풀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집토스의 경우 이번에 투자유치를 실패하면서 최근 기획자, 개발자 등 일부 직원에게 권고 사직을 통보했는데 이는 전체 임직원수의 30%에 달합니다. 참고로 집토스는 연매출 30억원, 누적투자 유치 90억원을 받고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었죠.  

 

결국, 돈의 융통이 원활하지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프롭테크 기업 역시 생존을 위해 수익성 개선을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해야 버티고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이 원고는 작년에 작성되었어요) 

직방다방부동산테크마케팅마케돈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블로그
이은영
20년동안 증권사, 미디어업계에서 쌓은 금융,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슈, 트렌드를 분석하고 마케터 시각에서 인사이트를 전하고 있습니다
댓글 0

아직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vivian님님의 게시글에 첫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 새로고침

당신을 위한 추천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