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의뢰가 들어왔습니다. 1차 미팅을 했습니다. 쇼핑몰을 만들고 싶어하시는 40대 후반의 부부입니다.

제가 몇가지 질문을 합니다. 1.지금까지 어떤일을 해오셨나요. 2.어떤 아이템으로 쇼핑몰을 만들기를 원하시나요? 3.그 상품을 온라인에서 제일 잘 판매하는 판매자(싸이트)를 알고 계시나요? 4.세곳 이상 그 사이트들에서 구매를 해보셨나요? 5.원하는 상품을 공급해 주실수 있는 경쟁력있는 사업자를 알고 있나요? 6.공급받을수 있는 금액과 시중 판매가 사이에서 최소한 40프로정도의 마진이 발생하나요?

충분히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아 시장조사를 다시 해오라고 하고 10일쯤 뒤에 2차 미팅을 했습니다. 물론 그 기간중에 저도 별도로 경쟁사 분석과 시장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템으로 확장이 가능한 온라인 오프라인 영역을 리스트업 합니다. 그리고 타 상품들과의 차별 포인트를 무슨수를 써서라도 만듭니다.

2차 미팅에서 1차미팅때의 질문들에 대한 궁금증이 대부분 해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진도를 나갔습니다. 다행히 해당 아이템에 대한 도매단지가 형성이 되어 있어 같이 해당단지를 돌며 추가적인 정보수집을 하고 사무실까지 그 단지내에 얻는것으로 확정했습니다.

이제 좀 더 정밀한 가격체계와 회사 슬로건. 상호. 브랜드등을 결정합니다. 경쟁사 제품분석과 공급사 선정도 함께 진행합니다. 로고는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대표와 상의해서 형상화시켜 나갑니다. 일단 캘리그래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브랜드로고는 완성되는대로 바로 상표등록을 하기로 하고 변리사에게 미리 등록가능여부를 확인 받습니다.

그리고 쇼핑몰 구축작업에 들어갑니다. 쇼핑몰은 처음 시작한 후 1~2년간 운영해봐야 그 상품의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의 파악이 제대로 됩니다. 한번 리뉴얼 할걸 염두에 두고 첫 쇼핑몰은 템플릿으로 최대한 저비용으로 진행합니다.

이제 앞으로 한달간 쇼핑몰과 상품페이지작업을 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준비과정도 컨텐츠화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브랜드확정이 된 이후부터는 블로그를 이용해 진행사항을 업무일지처럼 기록해 나가며 서서히 브랜드의 히스토리를 만들어 갑니다. 이런 준비가 선행되어야 페이스북이나 검색어를 통한 본격광고가 시작되었을때 시너지를 만들수 있습니다.

이제 이 작업이 끝나면 소위 온라인마케팅이라고 부르는 블랙홀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소용돌이속에서 사업자가 컨텐츠의 힘으로 중심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휩쓸리면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