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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와 신비가 가득한 대행사 마케팅.

2017.02.17 17:35

baljunso

조회수 2,271

댓글 13

제가 관리해 드리는 업체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무료로 해준다고 해서 기쁜 업체대표님: "대표님 네이버에서 전화가 왔는데 블로그관리하고 홈페이지 제작을 무료로 해준다는데요.?"

나: "^^; 그럴리가요. 뭐가 있겠죠."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못한 업체 대표님 : "아녜요. 내가 몇번이나 물어봤어요. 다 공짜래요. 조건도 없대요."

나 : " 전화번호 줘 보세요"

담당자라는 사람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띠리리....

미스테리 대행사 : "네 네이버 광고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갑자기 혈압오른 나: "거기가 네이버에요?"

순간 당황한듯한 미스테리 대행사 : ",,,,네...네이버 광..고..팀..입니다."

나: "대행사 아니구요?"

포기한듯한 미스테리 대행사 : " 네 네이버 광고..대행사입니다"

나 : "제 고객사가 여기서 전화가 와서 블로그 관리와 홈페이지 제작하고 또...뭐 뭐 공짜로 해준다고 했다는데 정말 돈을 안받고 해주시나요?"

끝까지 우기는 미스테리 대행사 : " 네 맞습니다. 저희는 무료로 다 해드리고 있습니다."

나: "그럼 저도 신청할테니 제안서 메일로 보내주세요"

그리고 제안서가 메일로 왔습니다. 제안서에는 전화로 이야기 한대로 무료 서비스에 대한 내용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정말로 돈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습니다. 이런 경이로운 제안서를 받아본건 처음입니다.

이번에는 제안서에 있는 회사 대표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계속 네이버라 우기는 미스테리 대행사 : " 네 네이버 광고팀입니다"

일단 이 부분은 싸우기 지친 나 : "네 광고를 하려는데요. 여기서 무료로....이런거...저런거...그런거...다 해주신다고 해서요."

미스테리 대행사 ; "네 저희쪽에 키워드 대행만 하시면 다 해드립니다"

업체 대표님으로 부터 연락받은지 30분만에 처음으로 비용에 대한 언급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자신들과 계약을 3년짜리로 하고(최소 선불로 150만원 이상) 키워드 광고 대행을 하면 이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사실을 10분더 전화로 실랑이를 하면서 드디어 알게 됐습니다. 아니 자신이 파는 상품의 가격을 말해주는게 이렇게나 비밀이고 힘든일인가요? 그때 든 궁금중 하나가 있어 또 질문을 해 봅니다.

나: "요즘 대행사들이 다들 어려운데 어떻게 3년을 믿고 계약을 하나요?"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좀 덜 미스테리해진 대행사 : "네 저희가 보증보험을 들어드립니다"

.........이게 말인지 빵구인지....

한시간 넘게 특검을 해야 겨우 이 회사가 뭘 요구하는지 알수있는 이 미스테리함과 보증보험을 들 정도로 위험을 감수하며 광고를 들라고 얘기하는 그 뻔뻔함....

자신의 서비스에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이런 고객응대 시나리오로 고객을 상대하는지.... 참 없는 자궁이 답답해졌습니다....

한편으론 당당하게 네이버라 우기며 공짜 서비스를 들이대는 이런 시나리오에 이제 갓 사업자를 낸 초짜 사업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낚시를 당할까 생각하니 화도 치밀어 오릅니다.

이런 형태와 시나리오가 요즘 대행사들의 일반적인 모객방법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들 어려우니 이런 죽을꾀라도 내지 않으면 안되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지만....이건 아닌거 같습니다. 좀 더 창의적이고 내가 그 고객이고 그 고객이 삼촌까지는 아니라도 삼촌 친구정도는 된다고 생각하고 영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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