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경영하다보면 맡은 포지션별로 화합과 경쟁 그리고 충돌이 일어나기마련입니다.

주말에 사업을 하고있는 친구녀석이 여러가지 경영적인 문제로 상의를 하고싶다해서..ㅎ

요지만 간략하게 말하자면 디자이너와 마케터와의 충돌이 잦아서 골치가 아프다는 겁니다.

전 짧지만 디자이너라는 포지션으로 일을 시작해 현재는 마케팅 업무를 하고있습니다.

두가지일을 경험하다보니 맡은 포지션마다 어떤 고충으로 이런상황이 발생하는지 알것같더군요.

디자이너로 일을 할때, 제 나름의 프라이드와 스타일이 있음에도불구하고 말도안되는 마감일정을 

던져주어 무조건 끝내라는 식의 업무진행. 또 한 시시콜콜한 것까지 요구하여 계속되는 수정작업,

창의성을 무시한 채 잘나가는 타회사를 모방하여 질 보단 대량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운영전략 등

디자인에 디 자도 모르면서 무식하게 일을 시키고 진행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마케팅 업무를 하고있는데 예전의 그런일들이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합니다. 마케팅의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매출이고 영업이익일텐데 내가 아무리 이쁘고

잘나도 대중적인 사람들에게 그렇게 느껴지지못한다면 아무 영향력이 없겠죠. 중요한건 

내가 아닌 다른 여러사람들이니까요.  

디자이너와 마케터. 충돌이 있기마련이고 이는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충돌해야합니다. 건강하게 충돌하면 오히려 회사는 발전을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문제인건 확실합니다. 제가 느낀 생각은..

디자이너- 전문가가 생각하는 눈높이와 일반 대중의 눈높이는 차이가 있음을 명심하자.

              디자이너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결과물도 대중들한테 버림받으면 그걸로 

             끝이다.자기만족을 느낄 수있는 개인 예술작품이 목적이 아니라면 회사의 

             공동목표를 위해 진정으로 보완해야할 부분을 인정하고 상황에따라 스스로 

             맞출 수 있어야 진짜 능력자다.

마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단순 판매의 목적만으로 디자이너의 지적가치를

          훼손 시키면 안된다. 디자인은 막상 결과가 나오면 별거없어보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소요가 발생한다. 어차피 수정/보완 작업이 

          들어가는게 대부분이고 최악의 경우엔 처음부터 모든걸 다시 엎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의 방향을 맞춰 나가는게 중요하다. 

어찌보면 당연하고 많은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일 수도있지만, 정작 이렇게 행동으로 실천하는

회사가 많지않을겁니다. 자신의 업무만으로도 벅찰뿐더러 서로의 일에 괜한 간섭을 하지않으려는 문화가 강하게 형성되버렸으니까요. 그러나 간섭 이란말은 때론 관심일 수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같이 발전할 수 있다면.. 결국엔 자신의 가치도 상승하게 되지않을까요?

그냥 제가 주말에 느낀 생각들이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