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아직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출발도 안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좀 의아하시겠지만..
현재의 한국내의 '페이스북'을 이용하시는분들의 내공을 보았을때...
이분들이 이런 고민들을 함께한다면 정말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어찌보면 한국에서 이렇게 해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화제가 된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미 도스시절부터 한국에서는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라는 훌륭한 커뮤니티의 공간이 있었고,
그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고... 정모라 불리우는 각종 모임에서 많은 오프모임까지 만들었던 경험이 있는 우리이니까요.
어쩌면 '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는 우리나라가 먼저 시작한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거기에다 지금의 10대들은 모를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커뮤니티와 '일촌'이라는 개념을 전 세계에 통용시킨 원조격인 '싸이월드'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서비스였으니까요.
그 파급력들을 몸소 체험했지만.. 안타깝게도 저 두회사는 미국기업이 아니였죠... ㅡㅡ;;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많은분들이 페이스북 배우기에 열중이시고...
그중에서도 해외거주경험층, 지식집단, 문화분야, IT, 마케팅쪽에서의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며칠전 다녀온 한 세미나의 참가인원이 두배로 늘고, 어제 열렸던 세미나는 자리를 구하지 못해서 난리였다고 합니다.

저도 '소셜'이라는 분야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소셜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처음 접했지만,
이게 시작이라고 봅니다.
소셜이라는 거대한 산을 보아야하는데... 아직 그 산을 볼수 있는 모퉁이도 돌지 못했음이 분명해보입니다.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사이트의 훌륭한 경험들이 우리나라에 있습니다.
이 경험으로 '트위터'페이스북'의 그 다음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마도 현재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배울 부분도 많이 있고,
분명 돈을 버는 방법도 많이 있겠죠.
좋은 게임을 만들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좋은 정보를 올려서 자신의 사이트,블로그 등으로 사람을 모으고,
인맥을 쌓아서 사업에 도움을 주거나 받고....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먼저 소셜을 접하신분들이 해야할 일들은 이런 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소셜을 설명하는 모든 책에서 다루는 그라민은행의 예를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지독하게 가난한 나라라는 방글라데시에서는 빈곤층이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종자돈을 만들어줘 그 사람들이 구호를 받던 입장에서 생산자가 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섯명을 하나의 조직으로 묶은거죠. 그 인원중에서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나오면 다음 차례인 자신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거죠.
그런데, 이 제도.. 어렸을때 '도덕책'에서 배운 그것과 비슷하지 않나요?
북한의 '5호 감시체제'라는 악명 높은 제도...
정말 어떠한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사회시스템'은 많은 차이를 보이는것 같습니다.
굳이 수많은 예중에 이 예를 사례로 말씀드린건 다른 이유입니다.
소셜은 이렇게 '세상을 바꿀수 있는 무기'입니다.

물론, 저는 소셜의 가장 큰 핵심은 '크라우드소싱과 집단지성'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원시농경사회에서 부터의 '자급자족' 시대... in-sourcing
산업혁명이후 지금까지의 '외부전문가' 시대... out-sourcing
그리고, 지금 이제 막 시작하려는 crowd-sourcing 의 시대...

윌리엄 더간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애플 스티브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는 결코 새로운 뭔가를 발명한 것이 없다. 그들은 아이디어를 모두 훔쳤다. 밖으로 나가 끊임없이 뭔가를 찾고(search) 최선의 것이 발견되면 가져와서 조합(combine)했을 뿐이다. 그것이 그들이 한 창조다"
이 창조를 해줄 수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고 조직화해주는게 저의 일이고 여러분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크라우드소싱과 집단지성은 복지분야와 공익사업, 지식산업에서 그 파급력이 엄청납니다

혹시나 이 긴 글을 읽으신분들께 감사드리고..
읽고 뭔가가 궁금해지셨다면... 그 훌륭한 직관력으로 소셜 공부를 더 많이 하셔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