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텐션에 대해 아이보스 강사와 나눈 간단한 대화가 있었습니다.

김종진 GA(구글 애널리틱스) 강사가 이번 달에는 특별 교육을 진행합니다.

특별 교육이란 다름 아닌 주말 교육을 진행하는 것인데요.

토요일 5시간, 일요일 5시간으로 해서 주말 이틀 동안 진행하는 겁니다.

보스님들 이 시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세요?

간간히 주말 교육에 대한 요청이 있긴 하여서 만든 교육이기는 하지만

사실 교육을 만든 저희가 생각을 해도 과연 이 시간대에 누가 교육을 들을까?

심히 우려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목표를 8명 정도로 잡았습니다.

목표가 8명이라는 것은 예상치는 5명 정도가 적절할까요?

그런데 벌써 7명이 신청을 하였습니다.

다음 주 주말에 하는 교육이라 1주일의 시간이 더 있으니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약간은 신기했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데 대해서요.

그러면서 우스개 소리를 살짝 섞었습니다.

주말에 들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마 총 10명 정도 될 텐데

이번에 주말 교육이 첫시행됨에 따라 그 사람들이 다 신청을 한 것이어서

2회째 진행할 때는 아마 얄짤 없을 거라고. ㅎㅎㅎ

웃으면서 맞장구를 치면서도 리텐션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만약 정말 10명이 전체 인원인데 그 중 7명이 벌써 신청을 한 것이라면

우리가 리텐션 마케팅을 굉장히 잘 하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가 과연 우리 교육에 대한 소식을 우리 전체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잘 알리고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거다. 아마도 전체 고객중에 우리의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이들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다. 그러니 7명이 신청했다면 전체 고객의 수가 10명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가설은 틀린 것이 된다. 그렇게 리텐션을 잘 하고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진짜 리텐션을 잘 해서 10명이 전체 고객이라면

또 이 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교육에 대해서도 정말 리텐션을 잘 하고 있는 거라면

우리는 망한 거다.

리텐션이 부족해서 이 정도 매출일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리텐션을 잘 개선하면

매출이 그만큼 상승할 거라는 기대를 지니고 살고 있는데

지금이 만약 아주 잘 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서 나오는 매출이 이거라면

우리는 망한 거다. 죽자 ㅠ.ㅠ

그만큼 리텐션이 어려운 것이라는 메시지 전달하고자 그냥 재미로 한 번 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