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자체쇼핑몰 운영과 벤더(대형쇼핑몰 입점판매)를 모두 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참고로 저희가 입점한 업체는 다음쇼핑, 인터파크, LG, CJ, 삼성몰, 롯데, 현대 hmall 등 국내 상위 쇼핑몰들에는 모두 입점되어 있지요. 종합벤더는 아니고, 스포츠/레저 와 패션잡화 부분의 전문벤더이지요.

벤딩으로 판매할 경우 대부분의 형태는 벤더가 타 업체의 상품을 위탁형식으로 판매하고 후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저희의 정산방식은 한달 단위 결제(당월 판매분에 대해 익월 15일 혹은 30일 결제)를 하는 것이지요. 대부분의 벤딩업체들이 이와 같을 겁니다.

일단 정산에 관해 말씀드리면, 3자계약 등을 통해 정산대금을 위탁 업체 (실제 제품판매업체)가 직접 받는 방법은 없습니다. 대형몰에서는 위탁업체와 벤더간의 거래에 대해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않습니다. 대형몰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거지요. 둘 간에 어떠한 조건으로 어떻게 계약이 되어 있는지도 모르는데 이 거래에 대해 보증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따라서 위의 어느 세무사님의 말처럼 '벤더업체의 신용도에 대해서 직접 조사하고 판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벤더업체가 상장기업처럼 정보가 공개가 되지도 않으니 사실 이게 어려운 문제입니다.

벤더는 대형몰과 위탁업체 사이를 중개하다보니 양측에 신용도를 쌓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저희의 경우 벤더 6년차인데 지금까지 위탁업체에 대한 결제금액은 한번도, 단 하루도 어기지 않고 꼬박꼬박 지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위탁업체들에게도 신용이 쌓이고 지금은 대형 위탁업체 (트렉스타, 디아도라, 아디다스, 섬덱스 가방, 캠브리지 가방) 들을 섭외할 수 있고도, 지금도 좋은 거래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저희도 위탁업체와 거래할 때에 판매대금 선지급 (혹은 위탁판매 보증금) 이나 보증보험 등의 방식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벤더업체의 일반적인 거래방식이 아니지요. 벤더업체가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아서 이기도 하고, 보통 이런 거래에서는 벤더업체가 '갑'의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정말 상품 아이템이 좋고, 현재 아주 유행하고 있어 단기간에 판매가 많이 될 상품이라면 선매입방식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벤딩상품의 경우엔 드문 방식이지요.

그래서, 위탁업체와 처음 거래를 틀 경우엔 거래기간을 15일 단위 (1일-15일까지 판매한 금액에 대해 그 달 30일 지급)로 지급하기도 하지요.

주 단위로 지급할 경우엔 위탁업체로서는 위험이 적지만, 벤더들은 매주 정산을 할 경우의 번거로움 때문에 별로 달가와 하지는 않습니다.또한 그 주에 판매한 것을 다음 주에 정산한다.. 는 건 가능하지 않지요. (고객반품 / 환불이 보통 15일 이내에는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확정이 판매후 15일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지요.)

그래서 가장 좋은 조건의 계약이 15일 단위 계약 (1일-15일까지 판매한 금액에 대해 그 달 30일 지급)이 됩니다.

h-mall의 경우 판매금액 정산이 한 달 정산이 아니라 15일 단위 정산이라서 위탁업체와 벤더간의 계약이 15일 단위로도 가능할 듯 합니다.

저희도 벤더를 하고 있지만, 일부 벤더들이 사고치고 다니는 경우 (고의부도, 입금지연)를 종종 보기도 합니다. 사실 벤더는 중개업체이기 때문에 큰 자본도 필요하지 않고, 영업력만 있다면 한,두명이서도 운영이 가능하지요. 그래서 한 해에도 나타나고, 사라지는 벤더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따라서 거래를 하기 전에 벤더업체에 대해 잘 알아 보시고, 벤더업체의 사무실에 직접 한번 찾아가 업체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부디 좋은 벤더를 만나 좋은 거래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