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스 대표 송현숙보스님과의 인터뷰

2015.07.08 10:45|

심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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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보스님, 안녕하세요.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노노스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노노스는 ‘NO logo NO brand’의 약자입니다. 저희 회사의 비전이 로고도 브랜드도 없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거예요. 로고도 없고 브랜드도 없는 회사가 노노스를 만나서 로고도 생기고 브랜드도 만들고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몇십 년을 투자해오고 있습니다. 

 

 

 Q  ‘노노스’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A  노노스는 온라인 쇼핑몰 교육부터 온라인 쇼핑몰 구축, 온라인 판로개척 마케팅까지 One stop으로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너무 모르시는 분들은 온라인 쇼핑몰 교육부터 시작하고요, 온라인 창업을 준비하는 업체들을 위해서 창업컨설팅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돕고 있어요. 여기에 쇼핑몰 제작, 홈페이지 제작도 하고 있고, 정부지원을 통해서 무료나 최소의 비용으로 컨설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One stop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특별한 점이 있다면 정부에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사항을 정책 제안을 한다든지 마케팅 제안한다든지 하는 점이에요. 이런 이유로 제가 정부에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소상공인이 11번가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면, 들어갈 수 있도록 입점, 관리, 수수료를 낮추는 일들을 저희가 하고 있어요. 

 

 

 Q  보스님께서 이쪽 분야에서 일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컴퓨터를 접했고, 컴퓨터 자격증을 굉장히 빨리 땄습니다. 그래서 고2 여름방학 때부터 학원에서 IT쪽 교육 강사를 하게 됐고요. 대학은 당연히 컴퓨터 쪽으로 가게 됐고, 프로그램 개발은 대학생 때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제 나이 19살에 창업을 했어요. 첫 사업은 프로그램 개발과 컴퓨터 교육이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쇼핑몰 쪽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고, 직접 판매 및 교육을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온라인 창업 쪽 업무를 시작하게 됐어요.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오게 된 건 2002년에 여성부 산하와 일을 하면서부터였습니다. 석사는 정보통신 쪽과 유통 쪽, 박사는 벤처 경영 쪽으로 공부했고요. 마케팅을 하면서 프로그램 개발까지 다룰 수 있는 사람이 그 당시에는 많이 없어서 이런 장점 때문에 저는 일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Q  홈페이지 제작을 많이 해오셨는데, ‘좋은 홈페이지’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A  쇼핑몰을 만들든 홈페이지를 만들든 클라이언트들이 준비 없이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준비해서 오는 건 다른 회사 벤치마킹해서 오는 정도고요. 많은 클라이언트가 본인의 장단점을 잘 분석하지 못하고, 카테고리 분석도 잘 안 하고 오세요. 

 

그래서 저희 같은 경우는 클라이언트가 오시게 되면 처음에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이야기를 듣고, 회사의 장단점은 뭔지, 벤치마킹하기 가장 좋은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등의 데이터를 정리해드려요. 이전에 광고를 진행했던 회사라면 로그분석 툴을 다 받고요. 최근 1~2년 매출 분석을 한 다음 이 회사에서 ‘없어야 할 것들’을 2주간에 걸쳐 정리합니다. 사실 이 카테고리만 잘 정리해도 사업자가 무엇을 주력으로 나갈 것인지 우리 회사가 뭘 잘하는지 하는 것들이 정리돼요. 

 

사실 기획이 가장 중요한 건데 대부분의 경우 기획을 안 하세요. 랜딩페이지를 만들 때도 대부분 디자이너의 감각을 믿어요. 디자이너한테 카피 문구 정도만 써주고 넘겨버리죠. 그런데 그건 실패하는 지름길이에요. 남에 것을 베끼기보다 남에 것의 장점은 가지고 오되 내 것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획을 하셔야 해요. 이런 부분에서 준비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똑같은 맞춤 스킨이 많은데 그게 어떤 회사한테는 독이 될 수 있어요. 쇼핑몰 운영하시는 분들이 쇼핑몰은 최대한 싸게 제작하고 쇼핑몰 제작보다 다른 것에 주력하려고 하는데 이러면 절대 안 됩니다. 쇼핑몰은 하나의 매장이에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실 때는 어디에 의자를 배치하고, 뭐가 불편한지, 문이 어떤 방향으로 열리는지, 고객 동선은 어떤지를 신경 쓰시면서 쇼핑몰은 그렇게 신경 안 쓰시더라고요. 그런데 쇼핑몰도 똑같아요. 쇼핑몰에도 동선이 있어요. 이런 걸 좀 신경 쓰셔야 할 것 같고요. 

 

 

 Q  실제로 홈페이지를 개편해서 홈페이지로만 매출을 증가시킨 사례가 있었나요?

 A  저희 회사에서 만들었던 사이트 중에서 사이트만 개편해도 매출이 오를 거라고 했던 회사가 있었어요. 그 회사에는 카테고리가 350개 정도 있었는데 그 카테고리를 정리하는 데에만 한 달 반이 걸렸죠. 이 회사의 사이트 개편, 특히 카테고리를 잘 정리했고, 어떤 상품과 어떤 상품을 같이 팔면 좋을지 상품을 묶는 작업을 했어요. 앞으로 주력으로 해야 할 상품군을 A군 B군으로 나눠서 진행했고요. 그렇게 사이트를 개편했는데 이렇게 하고 나니까 매출이 한 달 만에 600만 원, 두 달째는 1,200만 원, 3개월부터는 2,000만 원 이상, 그리고 1년 되니까 월 매출이 1억 원이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지금 연 매출이 10억이 넘어요. 이런 회사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결국, 저는 ‘카테고리’가 핵심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홈페이지를 만들 때 카테고리, 슬로건, 배치, 레이아웃에 신경 좀 쓰셨으면 좋겠어요. 

 

 

 Q  보스님께서 생각하시는 ‘브랜드 마케팅’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의 슬로건이 ‘생각을 빌려드립니다. 기획하는 쇼핑몰은 다르다!’예요. 첫 번째가 생각이에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도대체 나는 어떤 회사가 될 것인지, 어떤 브랜드를 홍보할 것인지, 어떤 제품을 알릴 것인지 하는 모든 바탕에는 기획이 있죠. 그래서 기획이 잘못되면 마케팅도 문제가 돼요. 기획이 즉 마케팅이 되고, 브랜드를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브랜드는 진실해야 해요. 퍼센티지(%)로 따지자면 마케팅은 49%이고 제품은 51%예요. 아무리 잘해도 마케팅이 제품을 뛰어넘을 수 없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때때로 착각을 하는 게 마케팅만 잘하면 제품은 띄워질 거라고 믿어요. 때때로 띄워지기는 하죠. 하지만 결국, 소비자는 다 알아요. 나중에 외면당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러니까 브랜드를 키우려면 진실해야 해요.

 

 

 Q  브랜드 마케팅은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할까요?

 A  기업이나 제품을 온 국민한테 홍보를 할 수는 없어요. 결국, ‘소구점’을 찾아야 하는데 이 소구점을 찾아내는 게 중소기업에서는 필수적인 숙제인 것 같아요. 몇 명을 대상으로 누구를 타겟으로 먼저 홍보할지를 정하는 게 중요하죠. 

 

예를 들면, 저는 팥을 별로 안 좋아해서 설빙을 한참 동안 안 갔어요. 설빙도 팥빙수라고 하니까 팥이 들어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설빙에는 팥이 없는 팥빙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설빙은 팥이 없어도 팥빙수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강조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물론 처음에는 팥을 안 먹는 사람한테 홍보하는 것보다는 팥빙수를 좋아하는 모임에 홍보를 하는 게 유리합니다. 기본부터 시작해서 팥을 안 먹는 사람들까지 점차 확장해나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요즘 좀 안타까운 게 회사들이 다들 ‘차별화 전략’을 생각하다 보니까 기본은 버리고 몇 명의 소수를 택하는 걸 먼저 해요. 그래서 결국 힘들어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는 서비스나 제품이나 가장 기본적인 걸 먼저 강조하시고, 차후에 확장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  ‘제품’과 ‘브랜드’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제품’은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제품’이 ‘브랜드’가 되려고 하면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는 어떠한 형태로 만들어야 해요. 예를 들면 이 제품에 어떤 이름을 붙여줄 건지, 제품은 똑같은 ‘바나나 우유’인데 이걸 ‘바나나 우유’라고 붙여줄 건지, 기존에 있는 바나나 우유를 깨기 위해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라고 붙여줄 건지를 정해야죠. 브랜드가 성장할 때 카피 문구나 제품 이름 자체가 제목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사람들은 이게 어느 회사에서 만들었는지는 별로 기억하지 않아요. 예를 들면 그 바나나우유가 빙그레인지 매일기업인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알 게 되는 거예요. 그때는 신뢰도가 상승했을 때죠. 그래서 제품에 대해 ‘이 제품 좀 괜찮은 것 같아.’, ‘먹어보니까 상당히 괜찮네.’라는 호응도를 끌어내는 것이 브랜드가 되어가는 과정인데 그러기 전에 먼저 제품에 고객이 인지할 수 있는 무언가를 붙여줘야 합니다. 이름, 로고, 카피, 제품 속성을 고객이 쉽게 알도록 하는 것이 바로 브랜드라고 할 수 있어요. 이게 제품과 브랜드의 차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회사의 브랜드는 소비자가 신뢰가 쌓여있을 때 인식될 수 있는 거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구매, 판촉이 쉬워지겠죠. 그래서 누구나 브랜드를 갖고 싶어 하는 거고요. 

 

 

 Q  국내 1인~2인 가구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품 포장 단위나 마케팅 단위도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보스님의 고견이 궁금합니다. 

 A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요즘 농업 쪽 교육을 갈 때도 이야기하는 부분인데, 수도권의 그램 수나 단위를 판매자 기준에서 정해요. 그럼 제가 농담으로 이야기해요. 용량을 1킬로그램으로 하지 않으면 잡아가나요? 혹시 법정에 가나요? 아니거든요. 그렇게 하는 건 누군가가 먼저 정했던 거죠. 예를 들면 요즘 코스트코는 350그램, 370그램, 이렇게 담아요. 사람들이 500그램 담지 않았다고 해서 항의하지 않거든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양이 있기도 하고요. 물론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생활용품이라든지 자주 먹는 식품 같은 경우는 큰 단위(Bulk)로 사는 게 더 좋지만, 작은 단위도 필요해요.  

 

우선은 다 1인에 맞출 수는 없지만, 맛볼 수 있는 상품,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만큼의 상품, 1인에 맞춰진 소량의 상품들은 계속 연구하셔야 해요. 단, 그램 수도 같이요. 그런데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작은 단위로 했을 때, 그 작은 단위의 가격이나 포장에 있어서 리스크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무조건 포장이 예쁘다고 다는 아니에요. 예쁜 것 보다 활용적인 것, 실용적인 것 중심의 디자인으로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아요. 결국, 그 돈을 지불하는 건 소비자들이거든요. 그래서 포장단위는 많이 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최소한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을 만큼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Q  보스님께서 생각하시는 ‘농업 마케팅’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농업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의 마인드’예요. 제가 농가에서 성공시켰던 분들을 보면, 일단 마인드가 남다른 분들이었어요. 먹거리는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생산하셔야 해요. 상품에도 마음을 담아야 하는 거죠.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컨설팅할 때나 교육할 때 제품을 안 봐도 그분의 제품이 보여요. 왜냐면 좋은 제품은 그 사람의 좋은 성품만큼 나오거든요. 농가에서 먹거리를 생산하다고 해도 소비자를 그냥 소비자로 볼 것인지, 아니면 내 가족, 친척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서 생산되는 과정과 제품의 결과물이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농업 시장에서는 소비자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A  농업을 하다 보면 사람을 만나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보통 지인을 통해서 파시거나 직거래로 파시는데 이것도 사실은 한계가 있죠. 그래서 저희는 농업 분야에 있는 분들께 카카오 스토리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많이 권유해드려요. 농산물 먹거리에서 가장 호응이 좋은 마케팅이 SNS거든요. 열심히 농작하는 과정들을 SNS에 담고, 그러면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과 접점이 생기게 되고,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다 보니까 실제로 SNS가 성과를 많이 보고 있어요. 지인이 소비자가 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지인 중심으로 시작하시는 게 좋고요. 

 

 

 Q  그렇다면 농산물 사업자가 SNS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요?

 A  결국, 홍보하려고 하면 안 되고, 소통하려고 하셔야 해요. 소통하기 시작할 때 SNS는 알아서 확산이 돼요. 그리고 농가는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돼요. 어느 정도 하다가 이게 잘 되면 욕심을 내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소통은 뒷전이고 판매만 생각하세요. 이러면 소비자는 좀 더 싼 데가 생기거나 이벤트를 잘하거나 여기보다 친절한 곳을 발견하면 거기로 가버려요. 그래서 항상 좀 더 친화적인 소통을 하는 쪽으로 접근하시는 게 맞고요. 서비스를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서비스하는 게 아니라 정말 내 가족이라 여기고 마케팅을 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이 실제로 잘 되시고요. 예를 들면, 복분자를 파는데 위에 양파를 두 개 얹어서 같이 보낸다든지. 사실 복분자와 전혀 상관없는 사은품이라고 달랑 양파 2개지만 소비자에게는 농가의 정을 받는 듯한 느낌을 주죠. 이런 업체들이 성공해요. 마케터처럼 마케팅하면 실패해요. 농가들은 농가의 소식을 SNS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팜파티, 농가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이벤트 등을 통해서 좀 더 친화적인 마케팅을 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Q  농산물 기업에서 ‘컨셉’을 잡을 때 어떻게 잡아야 할지 궁금합니다. 이에 따른 ‘브랜드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A  그 회사의 이름은 사장의 이미지와 가장 잘 매칭되어야 해요. 제가 브랜드 마케팅을 했던 사례를 하나 소개해드리자면, ‘디자인농부’라는 곳이 있어요. 원래는 ‘은하성농장’이었는데 제가 키워드를 바꾸고 ‘농업도 디자인이다.’라는 타이틀로 디자인농부라고 작명했어요. 로고를 보시면 로고도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요. 하나는 달팽이, 하나는 허수아비 모자가 동시에 연상되도록 했죠. 달팽이는 친환경을 뜻하고, 허수아비 모자는 농부를 뜻합니다. 제품을 만들 때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소비자가 인지하게 하는 매핑 작업이 중요해요. 로고 하나를 봐도 저건 뭐 같다고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어야 해요. 

 

컨셉은 대단한 건 없었어요. 제가 시장조사를 하러 갔을 때, 잡곡들이 다 누워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아이들을 세웠을 뿐이에요. 이러니 진열대에 있는 상품 중 저희 상품이 당연히 눈에 띄고 예쁘게 보이겠죠. 카피도 ‘정직함이 아니면 담지 않겠습니다.’라는 걸 써서 소비자로 하여금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했고요. 이 디자인농부의 상품이 농가의 혁신적인 상품이 된 성공사례로 소개되면서 매거진에도 계속 실리고 디자인상까지 받게 됐어요. 

 

사진 한 장을 찍어도 그냥 쌀만 찍으면 어떨까요? ‘쌀’ 파는 회사는 천 곳이 넘어요. 하지만 ‘디자인농부의 쌀’은 시각적으로도 ‘그냥 쌀’과는 다르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진 한 장에도 정성을 다하고 브랜드 로고를 넣는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연 매출 3000만 원이었던 회사가 3년 만에 연 매출 13억으로 바뀌더군요. 광고비는 많아야 1년에 천만 원씩 썼고요. 

 

결국, 컨셉은 그 회사와 닮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품도 닮아야 하고요. 저희는 앞으로 출시할 상품을 처음부터 시리즈로 기획해요. 언제 어떤 상품을 출시할지 이런 회의는 자주 하고 있습니다. 

 

 

 

 

 Q  성공적이었던 상품 개발 사례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성공적이었던 상품개발에 대한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디자인농부’에서 기존에 있던 미숫가루를 티백화한 상품이 있어요. 이 미숫가루를 티백에 담은 이유가 있었죠. 미숫가루를 먹고는 싶은데 집이 아니고서야 미숫가루 통을 들고 다니면서 타 먹기가 불편하다는 거죠. 여자들은 티백 하나만 가지고 선식처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미숫가루가 필요했고요. 그래서 미숫가루를 티백에 담았습니다. 이 상품이 상도 받으면서 전라북도에서 우수농가가 됐고요, 다른 업체들이 줄지어 따라 하기 시작했죠. 

 

또 다른 사례는 ‘임성규네고구마’에서 만든 젤리고구마예요. 간식으로 나온 고구마 말랭이 과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고구마 말랭이 과자는 문제점이 있어요. 아이들 간식으로 나왔다지만 너무 딱딱해요. 그래서 저희가 젤리 형태의 젤리 고구마를 만들어서 딱딱함을 없애고 아이 과자로 먹을 수 있게 했죠. 다이어트 상품으로도 좋고 첨가물도 없으면서 맛도 좋아요. 그리고 그다음 나오는 상품은 견과류 고구마로, 고구마와 견과류를 섞어서 출시할 예정이고, 그다음엔 곶감 고구마를 시리즈로 기획해놨고요. 여기는 광고비 없이 사업을 계속 성장시키는 것에 도전하고 있어요. 지금은 소비자 반응을 보는 단계에 있고, 체험마케팅을 이용해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려고 하고 있어요. 저희는 주로 광고 없이도 성장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데에 굉장히 많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Q  농산물 사업자가 물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개인이 혼자 이 시스템을 갖추는 건 어려워요. 협상도 잘 안 되고요. 그런데 여러 명이 같이 공동 집하지를 만들고 가져다 파는 경우라면 한 건이 아니니까 단가가 내려가요. 그래서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게 생기고 있어요. 정읍을 예로 들면 농산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택배비용을 지원하기도 하고, 타 지역에서는 배송 센터, 물류 시스템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이런 물류 시스템은 앞으로 그 지역별로 공동화되어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혼자서 해결하려면 어렵고, 이런 게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초기에는 개인이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지역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고요. 

 

 

 Q  농산물 사업자가 온라인에서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싶을 때 알아야 할 사항에는 뭐가 있을까요? 

 A  농가들은 온라인 직거래를 활성화하고 싶을 때 가장 기본적으로는 쇼핑몰 운영관리에 대해 교육이 필요해요. 예를 들면, 쇼핑몰을 하면서 게시판에 답글도 하나 못 다는 데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면 이 게시판을 방치하게 돼요. 그래서 가장 첫 번째로는 운영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해요. 

 

그다음에 자신이 어떤 상품을 팔 것인지 상품에 대한 정의를 잘하셔야 합니다. 내가 누구에게 어떻게 파는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뭘 팔려고 하는지, 이걸 팔아서 어느 정도의 수익이 날 것인지를 아는 것도 중요해요. 농가들이 이런 부분을 잘 하지 않거든요. 실컷 팔았는데도 손실인 경우가 종종 발생하죠. 그래서 4P전략 등 가격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해서 처음엔 이론적으로의 접근도 필요합니다. 그다음에 사진을 찍거나 하는 일은 다른 사람한테 맡겨도 되는 문제이고요. 

 

마케팅을 할 때도 단계적으로 어떤 채널을 활용할 건지가 다 계획되어 있어야 해요. 이번에는 블로그 한번 해볼까? 하는 식으로 하시면 안 된다는 거죠. 1단계는 어디서 시작하고, 2단계는 어디로 가고, 3단계는 또 어디로 확장할 것인지 하는 일련의 계획들이 같이 나와 줘야 해요. 그런데 전자상거래를 실패한 업체들을 잘 살펴보면, 닥치는 대로 해요. 그러면 돈은 돈대로 더 많이 들고 실패해버리죠. 그리고 온라인이라고 해서 온라인만 하시면 안 됩니다. 오프라인으로 나가서 직거래도 하고, 샘플링을 나눠주면서 체험도 하게 할 필요가 있고요. 이런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Q  국내 로컬푸드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이미 많이 확대됐어요. 그런데 사실 지역마다 특징을 가지고 로컬 푸드를 확산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창의성을 없애는 데에는 1인가인 것 같아요. 누가 그렇게 했다고 하면 다 그렇게 해야 하죠. 그게 그냥 답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더 성장할 수 있는데도 한계가 생기는 부분이 있고요. 그러다 보니 지금의 일반적인 로컬 푸드는 마트, 매장 같은 형태로 가고 있어요. 그런데 로컬 푸드도 단순 마트 형태가 아니라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어 재미를 주고, 문화 속에 스며들고, 공감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한다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건 누가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농업인들끼리 잘 결성이 되어야 하겠죠.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노노스에서는 창업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비즈니스 모임이 아닌 멘토와 멘티의 모임을 통해 비즈니스 친구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2015년부터는 창업캠프, 애로사항캠프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서로의 인연을 만들어주는 것이 노노스의 목표예요. 

 

또 다른 목표가 있다면 ‘작은 가게 살아남기 펀드’를 만드는 거예요. 정부지원이나 자기투자가 어려운 경우에 작은 가게가 살아남기에 꼭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민간 펀드를 만들고 싶어요. 

 

 

 Q  보스님께서 생각하시는 아이보스는 어떤 곳인지, 그리고 아이보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온라인 정보의 길라잡이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요즘에는 거짓 정보가 많아서 이야기를 해줘도 잘 믿을 수가 없죠. 아이보스는 제대로 된 정보를 공급해주고 창업자, 예비창업자들의 해갈이 되기 바라봅니다. 아이보스에 가면 이 문제만큼은 해결할 수 있어! 하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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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스가 만난 사람들 - No. 23

에이컴메이트 부사장 '김익용'보스님과의 인터뷰[14]

"해외로의 판로를 키워라."

조회 : 6,020

추천 : 10

등록일 : 2015. 05. 27

아이보스가 만난 사람들 - No. 22

비즈스프링 대표 '이철승'보스님과의 인터뷰[10]

"측정했다면, 분석하라. 분석했다면, 실행하라."

조회 : 5,010

추천 : 10

등록일 : 2015. 0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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