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양재역 구두수선집 아저씨

2011.07.09 19:20

제제_2

조회수 7,111

댓글 4

여자들은 구두의 힐굽이 자주 닳아서 가끔 구두굽을 갈아줘야하죠..

요즘은 이상하게 구두수선집이 잘 안보여서.. 구두굽아의 철심이 나오도록 굽을 못갈고 다니다보니..

길을 걸을 때마다 또깍또깍 소리가 너무심해서 .. 뒤꿈치를 들고 다니기도 했답니다..ㅜㅜ

구두가 하나냐구요? ㅎㅎ 아니요~ 옷에 맞추어 특정한 구두를 신어야하는데.. 그 구두를 신을 때만요 ^^;



어쨋던.. 너무 불편해서..외출할때마다 구두수선집이 있나 주변을 두리번거리곤 하다가..

며칠전..양재역에 갈일이 있어 지나가다 1.2번출구 부근에 구두수선집을 발견하고는 냉큼 들어갔더랬죠~ㅋ

아시는것처럼 구두굽을 가는데 드는 비용은 3천원이에요..

아저씨께 구두를 맡기고 앉아서 기다리며 3천원을 꺼내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분이 .. 서비스가 완전 대단하시더라구요~

몰랐는데..구두 앞창이 좀 떨어진걸 보시고 본드로 정성껏 붙여주시기도 하고 ,, 구두굽을 다 갈고 난후 구두약으로 바닥까지 꼼꼼하게 닦아주시는거에요~ 명품구두도 아니고 저렴한 구두였음에도 마치 명품구두를 다루듯말이죠^^

저에겐 신선한 충격과 감동의 시간이더군요..

지금까지 몇군데서 구두굽을 갈아본 경험이 있지만.. 그런 분은 첨봤거든요~

사실 구두굽에 대해 좀 안좋게 생각했던게..

첨에 매장에서 구두를 사면 꽤 오랫동안 닳지않고 신게 되는데.. 구두수선집에서 굽을 갈면 .. 1주일정도면 굽이 닳는 경우가 종종 있더라구요~

제가 다리길이가 좀 달라서 유독 한쪽 굽만 닳곤하는데.. 굽갈러 수선집에 다니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거든요..

고깟 굽하나 교체하고 3천원이면 저렴하다 하겠지만.. 그 굽 자체의 품질은 300원짜리인듯 느껴져요..

물론 구두수선집에 자주 다니라고 일부러 그정도의 품질을 적용한거라 예상되지만.. 암튼 뻔히 알면서도 갈수밖에 없어 좋은 감정은 아니었어요...

그치만 양재역 구두수선집아저씨의 서비스라면.. 굽이 빨리 닳더라도 아깝지 않더라구요~

나오면서 마침 주머니에 있던 천원짜리 하나 얼른 더해서 드리고 나왔네요

아저씨가 고마워하시니 제가 더 민망 ^^;;



그날의 교훈하나..

직업이 사람의 귀천을 정하는게 하니라..
그 일을 하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의 업무에 귀천을 만든다는 것!!

그날 그 양재역 구두수선집아저씨가 제눈에 참 존경스러워 보였답니다~^^

스크랩

공유하기

신고

목록글쓰기
댓글 4
댓글 새로고침
로그인 후 더욱 많은 기능을 이용하세요!아이보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