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내 고질적인 문제점이 확실히 들어나는 시기였다.

생각, 구상, 정보, 착실하게 준비하는 듯 했으나

가장 결정적인 실행력 부분에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

나는 인생에 있어서 소비 철학 이라는게 있었다.

살면서 큰 돈을 써 본 적도 없고, 항상 소소하게만 살았던거 같다.

3만원 이상은 하루 고민 하고, 10만원 이상은 3일을 고민하고.

이렇게 소비를 할 때마다 절대 헛으로 돈을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제는

뇌 구조 자체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이제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몇 십만원 되는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였다.

사업의 진척은 없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으는 것도 한계점이 들어나고

시장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가 온 듯해 나는 동대문 시장으로 갔다.

2022.12.24

박스크기 220mm 160mm 50mm or 70mm

라이터주문 300개 000원 000.000원

쪽집게 300개 000원 00.000원

새마을칼 300개 000원 00.000원

스머지 스틱 300개 000원 000.000원 kg 당 / kg당 00개 제작 가능

박스당 0 개 = 0.000원

도자기 300개 0,000원 000.000원 (미정)

포장박스 300개 0.000원 00.000원 (미정)

포장지 300개 0.000원 000.000원 (미정)

안내종이 300개 0.000원 000.000원 (미정)

돌 300개 000원 000.000원 (미정)

원가 :00.000원

선물용 : 00000원 00.000원

코멘트

날은 엄청 추웠지만, 사람은 많았다

가장 갈증을 느끼고 있었던 트레이 부분을 해결 하고 싶어 그릇이 모여져 있는 곳을 먼저 방문했다.

분위기는 뭔가 무서웠다.

이....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일 하신 분들의 그 특유의 포스 같은게 느껴졌다.

그 특유의 도매상분들의 포스랄까...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의 컨셉에도 잘 맞고, 진짜 좋아 보이는 제품들은 단가가 어마어마 하게 비쌋다.

내 기준에 100개 정도면 수량도 많고, 할인은 좀 많이 해 줄 주 알았는데

여기서 장사하시는 분들한테 100개는 진짜 최소 단위였던거 였다.

어...? 이러면.... 나가리인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 극한직업에서 본 건데... 이 분들은 하루 거래를 억 단위로 하시는 분들이라...

몇십만원 거래는 안 해도 그만인 뭐 그런거였던 것이다.

이대로 돌아 갈 순 없어서 그릇 도매로 하는 곳은 다 돌아 다녔다.

결국 기준을 충족시키는 제품은 못 찾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날이 추워서 호떡을 하나 사 먹었다. 따뜻하고 달달하고 기름진게 들어오니 살거같았다.

비둘기들이 한 열마리 모여들어 자기도 달라고 눈치 주길래 무서웠다.

지하철 타고 돌아가려는데 빵집이 보여 빵을 샀다.

직원분이 친절하게도 손에 들고 있는 종이컵을 버려주시겠다 해서 뭔가 모를 감동을 받았다ㅠ

아... 나도 과연 저렇게 고객들을 감동 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오늘은 그래도 제품에대한 수확은 없어도

세상이 얼마나 냉정한지... 다시 한 번 느끼게된 하루 였다.

6 부 ( 첫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