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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2015.04.28 13:53

아나키

조회수 5,684

댓글 7

관계

 

이글거리는 뙤악볕 아래

조금씩 탈락되는 선들

상승하는 빗금을 지우며 

돌진하는 슬픔들

 

선과 선 사이에 맞물려 있는

차선 도색사들이 

삼삼 오오 모여 

과열된 노동을 담뱃불처럼 씹고 있다

 

흐릿한 중앙선처럼 

옅어지는 소리들

 

어제의 나는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고 있었던 것일까

어쩌면 비행접시처럼

휙하고 사라져버릴 그 순간을 위해

마지막 만찬을 기도 하고 있었던 것일 지도

 

순간이동처럼 아찔한 순간

지워질 중앙선처럼

차선 도색사들처럼

당신과 나는 치열하게

노동하고 있는데

사라진 빗금을 긋기 위해

담뱃불처럼 씹혀져 나가고 있는데

 

제발 커튼을 닫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우주로 나를

데려가 주세요

 

저 고개 너머 터널 속으로

융해되는 수 많은 자동차들

당신과 나처럼

우리의 빗금처럼

 

 

 

 

 

 

 

원래 제 오랜 소망은 시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습작기 때 적었던 시작 메모를 발견하여 

조금 퇴고를 해봤네요 ㅎㅎㅎㅎ 

 

쓰고 보니 부끄러운......^^:;;;;;;;;

 

 

저는 지금의 제 직업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의 삶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 한 켠에는 쓰고 싶은 생각도 간절하네요

 

한 동안 잊고 살았는데...^^;;;

 

여러분들은 혹시 지금 무언가를 잊고 살고 계시진 않나요? ㅋㅋ 

 

 

예전에는 이런 글을 쓰면 왠지 당당했는데

지금은 손발이 오글오글 하는 것을 보니 

저도 조금은 나이를 먹고 있나봅니다. ㅎㅎㅎㅎㅎ

 

너무 마케팅 마케팅, 매출 매출 하시지 마시고

가끔은 잊어버린 것들도 생각해보고 

쉬어가는 시간도 가져보세요~

 

보스님들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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